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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73조 RWA 시장 열린다"…전통금융·디파이 결합 확대[2025 코인시장 전망]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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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모·헤지펀드까지 토큰화…앱토스 등 다양한 블록체인 활용

전통금융과 디파이 간극 좁혀…협력 사례 늘려 효율성 도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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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재헌 기자 = 올해는 실물연계자산(RWA)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가 크다. 토큰화할 수 있는 실물 자산이 늘어나고 토큰화에 활용되는 블록체인이 다양해지면서 RWA가 전통금융과 탈중앙화금융(디파이)의 가교 구실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국내외 주요 블록체인 리서치 기업 및 투자사의 2025년 전망 리포트를 종합하면 올해 RWA 시장은 지난해보다 커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RWA 데이터 플랫폼 RWA.xyz에 따르면 지난달 말 RWA 시장의 시가총액은 150억달러(약 22조625만원)를 돌파했다. 가상자산 거래소 비트와이즈는 최근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예측 10선' 보고서에서 "내년 RWA 시장은 500억달러(약 73조5419만원) 규모 이상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WA는 부동산, 예술품, 주식, 채권 등 실물 자산을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토큰화한 것을 의미한다. 개인투자자는 RWA를 통해 기존에 투자하기 어려웠던 자산에 쉽게 투자할 수 있으며 기업은 자산을 유동화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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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빗 리서치센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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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으로 코빗 리서치센터는 '2025년 가상자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통해 토큰화할 수 있는 자산이 다양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는 미국에서 토큰화 국채 펀드 시장이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끌었다.

최윤영 코빗 리서치 센터장은 "올해는 공모펀드뿐만 아니라 사모펀드, 헤지펀드 등 다양한 유형의 펀드가 토큰화될 것"이라며 "단순히 금융 상품 자체를 토큰화하는 것에서 나아가 투자 권리도 토큰화해 개인투자자의 투자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향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코빗 리서치센터는 토큰화에 활용되는 블록체인도 더욱 다양해질 것으로 예측했다.

최 센터장은 "그동안 규제 및 네트워크 안정성 문제로 토큰화는 대부분 이더리움(ETH) 네트워크 위주로 이뤄졌다"며 "올해는 기관들이 블록체인 다변화를 통해 자사의 상품에 최적화된 블록체인을 찾아가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자산운용사 블랙록은 지난해 11월 미국 대선 이후 앱토스(APT), 아발란체(AVAX), 폴리곤(MATIC) 등 다양한 블록체인을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하나금융연구소는 RWA가 전통금융과 디파이의 간극을 좁혀 여러 협력 사례를 발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남훈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위원은 'RWA의 부상과 전망' 보고서에서 "RWA로 인해 가격 변동성이 높은 디파이 영역이 전통금융과 연결고리가 생길 수 있다"며 "전통금융사는 거래비용, 글로벌 접근성 측면에서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를테면 자산운용사가 RWA 기반의 담보 대출 등을 위해 디파이 프로토콜과 협력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이란 설명이다. 실제로 디파이 프로토콜 온도파이낸스는 미국 국채를 토큰화해 디파이 대출과 연계한 상품을 제공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전통금융에 강점이 있는 사업자들은 RWA를 기반으로 온·오프 체인을 연결해 새로운 금융 기회를 만들고 자본조달의 혁신 방향을 모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chsn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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