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1.08 (수)

이슈 로봇이 온다

[단독] CES 혁신상 받은 로봇청소기는 단 두대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등 모두 中 제품

앤커 ‘유피 3in1 E20’은 독특한 폼팩터로

업계 3대장 물리치고 최고혁신상 거머줘

로봇청소기가 필수 가전으로 떠오르면서 글로벌 가전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신제품을 쏟아내며 각축전을 벌이고 있지만 세계 최대 정보기술(IT)·가전 전시회 ‘CES 2025’에선 단 두 대의 로봇청소기만이 혁신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5일(현지시간) CES를 주관하는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가 공개한 올해 혁신상 리스트에 따르면 출품작 4300여개 중 수상작은 459개, 그중 로봇청소기는 앤커의 ‘유피 3in1 E20’, 나르왈의 ‘프레오 Z 울트라’ 두 대였다. 모두 중국 기업이다.

세계일보

앤커 ‘유피 3in1 E20’, 나르왈 ‘프레오 Z 울트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유피 3in1 E20은 로봇청소기를 분리해 여러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폼팩터(형태)로 혁신상 중에서도 부문별 대상 격인 ‘최고혁신상’을 거머쥐었다. 로봇청소기의 모터 및 흡입구 부분을 따로 떼어내 막대형 도구와 결합하면 스탠드형 무선청소기로 쓸 수 있고, 로봇청소기는 로봇청소기대로 사용 가능하다.

CTA는 “하나의 콤팩트한 솔루션에 편리함과 강력함이 결합돼 있다”며 가전(홈 어플라이언스) 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여했다.

프레오 Z 울트라는 스마트홈 부문에서 혁신상을 받았다. 업계 최초로 듀얼 RGB(빨강·초록·파랑 3원색) 카메라와 듀얼 인공지능(AI) 칩을 탑재해 120가지 이상의 사물을 인식·회피할 수 있고, AI를 통해 건·습식 쓰레기를 판단하고 스스로 청소 모드를 결정하는 등 ‘생각하는 로봇청소기’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CTA는 “차세대 AI 기능으로 업계를 재정의하는 홈 클리닝의 획기적인 발전”이라고 평가했다.

CES에는 ‘로봇청소기 3대장’이라 불리며 글로벌 시장을 휩쓸고 있는 중국의 로보락, 에코백스, 드리미도 참가해 신제품을 선보인다. 에코백스와 드리미의 신제품은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로보락은 세계 최초로 5축 접이식 로봇 팔을 탑재한 ‘사로스 Z70’을 이날 선공개했다. 사로스 Z70은 로봇청소기가 흡입하기엔 부담스러운 크기의 쓰레기를 인식해 로봇팔로 잡아 치우는 기능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가전업체들의 로봇청소기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는 2023년 49억6000만달러(약 6조9000억원)였던 글로벌 로봇청소기 시장 규모가 2030년까지 연평균 22.9%의 가파른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동수 기자 d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