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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8 (수)

[마켓톺] 숨죽였던 반도체株 CES 발판으로 비상…하이닉스 이틀새 17%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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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도 5%↑…시총 1, 2위 동반 급등하며 코스피 견인 2,500 목전

젠슨 황 CES 기조연설·MS AI데이터센터 대규모 투자에 투심 개선

반도체 소부장은 정부 정책 기대감도…삼성전자, HBM 수혜 가능성 여전

연합뉴스

CES 개막에 앞서 전시 준비 중인 SK그룹 부스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5' 개막을 이틀 앞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 마련된 SK그룹 부스에서 관계자들이 전시를 준비하고 있다. 2025.1.6 hanajja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인 'CES 2025' 개막을 앞두고 6일 SK하이닉스가 무려 10% 가까이 급등하는 등 반도체주가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도 3% 가까이 오르는 등 시가총액 1, 2위 종목이 나란히 크게 오르면서 코스피도 2% 가까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날 SK하이닉스[000660]는 전장 대비 9.84% 오른 19만9천8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개장과 함께 1.37% 오른 주가는 계속해서 오름폭을 키운 끝에 이날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직전 거래일인 지난 6일에도 6.25% 급등하는 등 이틀새 16.71% 상승해 17만1천200원이던 주가가 단숨에 20만원을 목전에 두게 됐다.

삼성전자[005930]는 이날 2.76% 오른 5만5천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한때 3.31% 올라 5만6천200원을 나타내기도 하는 등 내내 강세를 유지했다. 삼성전자는 이틀 동안 4.68% 상승했다.

한미반도체[042700]는 6.65% 오른 9만9천500원을 기록했다.

이들뿐만 아니라 디아이[003160](10.61%), 피에스케이홀딩스[031980](7.83%), 테크윙[089030](6.99%), 케이씨텍[281820](6.37%), 이오테크닉스[039030](5.45%) 등 고대역폭 메모리(HBM)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이에 따라 이날 KRX 업종 지수 중에서 반도체가 5.40% 올라 전체 1위를 기록했다.

코스피는 이날 1.91% 올랐으며, 이틀새 3.74% 급등해 지난달 초 비상계엄 사태로 내줬던 2,500선을 넘보게 됐다.

이날 외국인 순매수액 전체 1, 2위 종목도 SK하이닉스(2천924억원), 삼성전자(958억원) 순이었다.

이들 반도체주의 강세는 오는 7일(현지시간) 개막하는 CES 2025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 행사에서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기조연설자로 나서 인공지능(AI) 기술의 비전을 공유하고 차세대 AI 가속기 블랙웰의 개발 및 공급 상황을 소개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2025 회계연도에 AI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800억달러(약 118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것도 AI 투자심리 개선으로 이어졌다.

이에 지난 3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4.45%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1.77%,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83% 올랐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CES를 앞두고 AI에 대한 기대감이 커진 것이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며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등 대형주들의 상승이 코스피 상승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 '껑충'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코스피가 6일 이틀 연속 상승해 2,480대로 올라섰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장보다 46.72포인트(1.91%) 오른 2,488.6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2025.1.6 saba@yna.co.kr



이런 가운데 SK하이닉스는 이번 CES에서 지난해 11월 개발 계획을 발표한 HBM3E 16단 제품의 샘플을 업계 최초로 공개할 예정이다.

증권가에선 국내 엔비디아 밸류체인 대장주로서 SK하이닉스의 강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8조3천억원으로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인 8조원을 웃돌 것으로 예상하고, SK하이닉스에 대한 업종 내 최선호주 의견을 유지했다.

채민숙·황준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HBM 매출 비중이 D램 내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메모리 공급사 중 실적 안정성이 가장 높다"며 "HBM 판매 확대를 통해 시클리컬(경기 민감성) 진폭을 줄이고 있고 매 분기 실적으로 이를 증명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도 "SK하아닉스 주가의 저점 상승 국면을 예상한다"며 "올해 1분기 감익 전망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4분기 실적에서 확인될 경기방어력이 AI 사이클에서의 실적 저점에 대한 기준을 과거 대비 현저히 높일 것"이라고 관측했다.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종목들도 최근 정부가 발표한 올해 경제정책 방향에서 기반 시설과 연구개발 등에 대한 추가 재정·세제 지원 방안을 도입하기로 한 데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4분기 부진한 실적이 예상됨에 따라 증권가 목표주가가 계속해서 하향 조정되는 추세다.

다만, AI 산업의 지속적인 확대에 따른 수혜 기대감은 여전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브로드컴의 주문형 반도체(ASIC) 수요 증가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삼성전자는 HBM CAPA(생산 능력)가 경쟁사 대비 운영 여력을 확보한 만큼 HBM 매출액 상향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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