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쿠르스크 점령한 우크라이군 |
(로마=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러시아의 쿠르스크 수복 작전에 밀리던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반격에 나섰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에서 "모스크바 시각으로 오전 9시, 적군이 쿠르스크 방향으로 러시아군의 진격을 저지하기 위해 탱크 2대, 장애물 돌파 차량 1대, 장갑차 12대 등으로 구성된 돌격 부대를 투입해 반격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북부군 사령부 소속 포병과 전투기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군을 격퇴했다"고 덧붙였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장은 "쿠르스크 지역에서 좋은 소식이 있다"며 "러시아가 마땅한 대가를 치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지 매체 키이우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 센터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쿠르스크의 러시아군은 여러 방향에서 공격받아 큰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며 "그들에게 놀라운 일이었다"고 주장했다.
영국 BBC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서부 쿠르스크 지역에서 새롭게 공세에 나섰다면서 다만 이번 반격이 전황을 바꿀 정도로 대규모 공격인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저지했다는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와는 달리 러시아의 군사 블로거들 사이에서는 최근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러시아군이 수세에 몰렸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는 "적의 강력한 압박에도 우리 부대는 영웅적으로 방어선을 사수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해 8월 러시아 남서부 접경지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해 한때 1천㎢가 넘는 면적을 점령했다. 이후 러시아군이 북한군을 동원한 인해전술로 우크라이나군이 기습 점령했던 쿠르스크 지역 절반을 탈환했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북한은 쿠르스크 지역에 약 1만1천명의 병력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27일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만 북한군 1천명 이상이 죽거나 다쳤다고 평가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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