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참사로 무안공항의 부실한 안전 시설이 많이 지적됐습니다. 다른 지역 공항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은데, 국토교통부가 뒤늦게 시설점검에 나섰습니다.
김동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활주로 인근 전신주에 까마귀들이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공항 담벼락 너머의 강변에는 탐조대까지 설치돼 철새를 관찰합니다.
울산공항은 조류 충돌 위험이 큰 곳이지만 탐지 레이더나 열화상 카메라 같은 조류 탐지 안전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활주로도 2000m로 전국 공항 가운데 가장 짧은데, 참사가 난 무안공항보다도 800m나 짧습니다.
권보헌 / 극동대학교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고시에는 2022년 6월 1일부로 이미 이것을 300m까지 활주로 끝 안전 구역을 만들어놓는 것으로 고시를 했습니다."
포항경주공항은 무안공항처럼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 둔덕이 있습니다.
강원 양양공항은 인근 군 공항 레이더로 관제를 합니다. 바람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인데도 자체 레이더가 없는 겁니다.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제일 많이 부는 공항인데 양양공항이 고경력 기장이 아니면 여기 안 오려고 합니다."
원주공항에는 비행기 제빙 처리 장비가 없습니다.
동체착륙한 항공기의 속도를 저지해 주는 '이마스'는 국내 공항 중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열악한 인프라에도 자치단체들은 국제노선 취항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국제선에 투입되는) 비행기 자체를 더 규모를 더 키워서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은 가능하지 않을까…."
국토부는 참사 이후 뒤늦게 지방공항 시설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나선 건데 점검 이후 제대로 된 보완책을 내놓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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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번 참사로 무안공항의 부실한 안전 시설이 많이 지적됐습니다. 다른 지역 공항들도 사정이 다르지 않은데, 국토교통부가 뒤늦게 시설점검에 나섰습니다.
김동영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리포트]
활주로 인근 전신주에 까마귀들이 빼곡히 앉아 있습니다.
공항 담벼락 너머의 강변에는 탐조대까지 설치돼 철새를 관찰합니다.
울산공항은 조류 충돌 위험이 큰 곳이지만 탐지 레이더나 열화상 카메라 같은 조류 탐지 안전시설은 설치돼 있지 않습니다.
활주로도 2000m로 전국 공항 가운데 가장 짧은데, 참사가 난 무안공항보다도 800m나 짧습니다.
활주로 끝에서 로컬라이저까지 안전구역 길이도 규정에 비해 충분하지 않습니다.
권보헌 / 극동대학교 항공안전관리학과 교수
"국토교통부 고시에는 2022년 6월 1일부로 이미 이것을 300m까지 활주로 끝 안전 구역을 만들어놓는 것으로 고시를 했습니다."
포항경주공항은 무안공항처럼 활주로 끝에 콘크리트 둔덕이 있습니다.
강원 양양공항은 인근 군 공항 레이더로 관제를 합니다. 바람 등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 곳인데도 자체 레이더가 없는 겁니다.
항공 관계자
"우리나라에서 바람이 제일 많이 부는 공항인데 양양공항이 고경력 기장이 아니면 여기 안 오려고 합니다."
원주공항에는 비행기 제빙 처리 장비가 없습니다.
동체착륙한 항공기의 속도를 저지해 주는 '이마스'는 국내 공항 중 어디에도 없습니다.
이런 열악한 인프라에도 자치단체들은 국제노선 취항에만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울산시 관계자
"(국제선에 투입되는) 비행기 자체를 더 규모를 더 키워서 사용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은 가능하지 않을까…."
국토부는 참사 이후 뒤늦게 지방공항 시설 점검을 하고 있습니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에 나선 건데 점검 이후 제대로 된 보완책을 내놓을지는 두고 볼 일입니다.
TV조선 김동영입니다.
김동영 기자(kd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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