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슈렉'에 등장하는 당나귀 '동키'의 실제모델인'페리'/인스타그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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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애니메이션 영화 '슈렉'에 당나귀 '동키'의 실제 모델인 '페리'가 30년의 삶을 마감했다.
현지시간 3일 페리가 살았던 미국 캘리포니아 팔로알토의 배런 파크 관계자는 인스타그램 성명을 통해 "페리의 죽음을 알리게 되어 매우 슬프다"며 페리가 2일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다.
이어 "치료가 불가능한 제엽염을 앓고 있어 고통이 점점 더 심해지고 있던 상태"라고 원인을 설명했다. 제엽염은 발굽 내부 조직인 제엽에 생기는 염증 질병으로, 다리를 절거나 운동이 불가능한 상태에 이르는 병이다.
1997부터 배런 파크에서 살았던 페리는 에디 머피가 목소리 연기를 맡은 슈렉의 '동키' 모델로 유명해졌다. 슈렉의 친구로 등장한 '동키'는 수다스럽고 유쾌한 조연급 캐릭터다.
영화 '슈렉'에 등장하는 당나귀 동키 /드림웍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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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리가 동키의 모델이 된 이유는 슈렉의 애니메이터 중 한 명이 이 인근에 살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당나귀 농장에 방문한 애니매이터가 페리의 생김새, 움직임 등을 사진으로 촬영해 연구했고, 이를 활용해 동키 캐릭터를 제작했다고 전해졌다.
페리는 팔로알토 시 마스코트로 활약했고, 시의회에서 1만 달러(약 1560만원) 의료비를 지원하기도 하는 등 지역 사회와도 끈끈한 연을 맺었다.
배런 파크 측은 "우리는 절대로 그를 잊지 않을 것"이라며 페리의 죽음을 애도했다.
김자민 기자(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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