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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참사 일주일 만에 희생자 대부분 유가족 품으로…조사는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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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대부분 공항 떠나 장례 절차 돌입…사고 현장 수색도 일단락

연합뉴스

헌화하는 시민
(무안=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전 전남 무안군 무안종합스포츠파크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은 시민이 헌화하고 있다. 2025.1.5 superdoo82@yna.co.kr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이주형 기자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진 179명의 희생자 대부분이 발생 1주일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갔다.

5일 제주항공 참사 수습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50분께 유족에게 인도된 희생자를 마지막으로 사고 현장에 안치된 희생자 176명을 유족에게 인도했다.

나머지 3명은 일가족 희생자로 준비는 마쳤지만, 유가족의 개인적 사정으로 오는 6일 인도될 예정이다.

수습 당국은 사고 당시 여객기가 폭발하면서 시신 훼손이 심해 신원을 확인하거나 떨어져 나간 신체 일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어왔다.

희생자들의 시신을 넘겨받은 유가족들은 각자 연고지로 희생자를 모셔 개별 장례를 치르고 있다.

대부분 시신을 인도받은 날로부터 삼일장으로 치르고 있어 오는 7∼8일 대부분 발인을 마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한꺼번에 많은 장례가 이뤄지면서 장례식장과 화장장 등 상황에 따라 일부 지연되는 경우도 생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희생자들이 몰려있는 광주시, 전남도는 화장 시설을 확대·연장 운영하기로 했다.

광주에서는 하루 최대 55명, 전남 하루 최대 124명이 화장 시설을 이용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오는 6일부터는 참사 희생자가 우선 배정되도록 각 시설에 협조 요청했다.

공항 대합실에서 머물던 대부분의 유가족이 장례를 치르기 위해 떠나면서 현장도 차분해진 분위기다.

유가족을 상대로 한 정부의 일일 브리핑도 이날부로 종료했고, 대합실에 설치해 둔 유가족 개별 쉼터(쉘터)도 절반가량 철거하기로 했다.

희생자 합동분향소와 유가족 지원을 위한 통합지원센터는 그대로 유지한다.

유가족 대표단은 대부분이 장례를 마치게 될 시점인 오는 11일 다시 무안공항에 모여 향후 대책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

방위각시설 살피는 관계자들
(무안=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5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 현장에서 관계자들이 방위각시설(로컬라이저)을 살피고 있다. 2025.1.5 superdoo82@yna.co.kr


참사 현장에 대한 수색·수습 작업도 전날 3차 수색을 마지막으로 완료됐다.

그러나 사고 원인을 분석하고 진상 규명을 위한 조사는 계속된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사고 현장을 보존한 채 불에 탄 채 남아있는 꼬리 날개 부분과 사고기 엔진 등을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피해를 키운 것으로 지목된 로컬라이저(항행 계기 시설) 둔덕도 면밀히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별개로 수사를 시작한 경찰 역시 필요할 경우 보존된 현장을 찾아 수사의 단서가 필요한 부분을 확인할 예정이다.

박한신 유가족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 등 여러 사람이 도와주셔서 빨리 사고를 수습하게 됐다"며 "유족을 대표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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