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 황동혁 감독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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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장아름 기자 = '오징어 게임' 시즌2(이하 '오징어 게임2') 황동혁 감독이 극 중 게임 중단과 관련한 OX 투표에 현실이 반영됐다고 밝혔다.
지난 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오징어 게임2'를 연출한 황동혁 감독의 인터뷰가 진행됐다.
이날 인터뷰에서 황동혁 감독은 "시즌1에서는 투표를 한 번만 했다"며 "시즌 2에서는 좀 투표를 좀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고 싶었다"고 밝힌 후 "저는 대의제 민주주의라는 것에 어떤 위기가 왔다고 생각한다"며 "우리가 투표를 통해 다수결로 의견을 결정하는데 이 한 방에 모든 걸 결정하는 이 시스템이 과연 맞는가, 여기에 다른 대안은 없는가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전 세계에서 투표가 펼쳐지는데 특히 한 방에 나라의 모든 운명을 4~5년씩 맡겨야 하는 이런 대통령제 시스템에서는 너무 중요하다"며 "이런 것에 대한 질문을 극 중 OX 투표를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좀 던져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에서뿐만 아니라 미국 같은 나라도 대통령제이기 때문에 선거 때마다 나라가 갈라지고 분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우리가 그런 세상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걸 적극적으로 게임 안에 반영을 해보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황동혁 감독은 "극 중 사람들이 OX로 나뉘어서 사람들이 싸우는데 지금도 마찬가지"라며 "대통령 관저 앞에는 탄핵 찬성과 반대로 나누어진, 이미 그런 모습들이 벌어지고 있지 않나"라고 안타까워했다. 또한 그는 "경찰이 서로 싸움 날까 봐 선까지 그었다는데 지금 이 투표 게임장 안의 모습하고 현실에서 선을 두고 싸우는 모습이 약간 소름 끼칠 정도로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그런 현실의 모습을 좀 반영해 보고 싶은 생각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징어 게임2'는 복수를 다짐하고 다시 돌아와 게임에 참가하는 기훈(이정재 분)과 그를 맞이하는 프런트맨(이병헌 분)의 치열한 대결, 그리고 다시 시작되는 진짜 게임을 담은 시리즈다. '오징어 게임2'는 지난해 12월 26일 공개된 후 28일부터 이달 1일까지 글로벌 OTT 순위 조사 사이트 플릭스패트롤에서 넷플릭스 시청 집계를 하는 93개국 모두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최초의 기록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aluemch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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