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당일 찍힌 새 떼 사진. [사진출처=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발생 당일 무안군에서 사고 여객기 크기의 10배쯤 되는 거대한 새 떼가 이동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사고 당일에 본 새 떼’란 제목의 사진 한 장이 올라왔다.
이를 올린 A씨는 “무안에 사는데 사고 당일에 본 새 떼”라며 “보고 놀라서 찍었다”고 말했다.
A씨가 공개한 사진에 따르면 새 떼가 검은 물결을 그리며 이동하고 있다. 수백마리 이상의 새가 길게 늘어져 시커멓게 하늘을 물들였다. 마치 검은 연기처럼 보이기도 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용이라고 해도 믿겠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새 1마리가 아니었구나”, “너무 운이 없었다”, “저 정도면 사고가 안 날 수가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앞서 사고 여객기는 지난달 29일 오전 8시57분쯤 관제탑으로부터 ‘조류 활동주의’ 알림을 받았다.
이후 2분 후 조종사는 ‘메이데이’를 세 차례 외친 뒤 관제탑에 조류와 충돌했다고 교신했다.
이와 관련 SBS는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CCTV 영상의 화질을 개선해 분석한 결과를 보도했다.
이 영상에 따르면 사고 여객기 주변에 새 떼로 추정되는 검은 구름 형태의 물체가 포착됐다.
황민구 법영상분석연구소 소장은 “구름이나 연기가 아닐 것”이라며 “자유 비행을 하며 형태를 계속 바꿔가면서 날아다니는 게 보이기 때문에 새 떼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황 소장은 “새가 몇 마리 있다고 해서 저렇게 시커멓게 생기지 않고 무리가 어마어마게 많아야 저 정도로 생길 것”이라며 “비행기보다도 더 큰 무리가 비행기하고 충돌하는 걸로 봤을 땐 수백 마리 이상이 비행기쪽으로 날라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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