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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집에서 간편하게 소변으로 방광암 진단...초기 암까지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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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방광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90%를 넘지만, 때를 놓치면 인공 방광을 이식하거나 소변 주머니를 차야 해 환자의 불편이 큽니다.

국내 연구진이 기존의 소변 검사법으로는 진단하기 어려웠던 초기 방광암을 진단할 수 있는 새로운 진단기술을 개발했습니다.

이성규 기자입니다.

[기자]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방광암 조기 진단키트입니다.

환자의 소변 시료를 진단키트의 작은 용기 안에 넣고 기름을 추가합니다.

이후 소형 광학 장치 안에 시료를 넣고 30분이 지난 뒤 스마트폰으로 샘플 용기를 촬영해 봤습니다.

그러자 방광암 환자의 소변에서는 아래 물 층에 있던 형광물질이 위의 기름층으로 올라옵니다.

반면 정상인의 소변에서는 형광물질이 아래 물 층에 그대로 남아있습니다.

"핵심은 방광암의 생체 지표인 특정 효소에 의해 분해되는 하이드로겔 필름에 있습니다."

방광암 환자 소변 속 특정 효소가 하이드로겔 필름을 분해하면 필름 속 물에 뜨는 성질의 형광물질이 기름층으로 올라오는 원립니다.

지금도 소변용 방광암 진단키트가 존재하지만, 조기 방광암 진단은 어렵습니다.

소변 안의 방광암을 표지하는 생체 지표의 양이 너무 적고, 방광암의 주된 증상인 혈뇨와 같은 불순물이 진단을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연구진은 기름과 물이 분리되는 성질을 이용해 이 같은 문제를 해결했습니다.

[정영도 / KIST 책임연구원 : 저희는 물 층과 기름층이라는 이중 층을 이용해서요 불순물과 같은 것들은 소변인 물 층에 남아 있고요. 신호를 내는 물질은 기름층에만 깨끗하게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습니다.]

또 방광암 생체 지표인 특정 효소는 반복 반응을 통해 형광 신호를 증폭할 수 있어 극미량만 있어도 진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진은 고려대 의대와 함께 진행한 임상시험 결과, 진단 정확도 88%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얻었습니다.

내년에는 바이오 벤처를 창업해 소변용 방광암 조기 진단키트 상용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YTN 사이언스 이성규입니다.

YTN 이성규 (sklee9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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