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파리공항공사(ADP) 국제공항 설계 전문 건축가 인터뷰
"무안국제공항 콘크리트 둔덕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핵심 원인"
"한국 공항들 단단한 벽돌 외벽도 철조망으로 바꾸는 게 안전"
프랑스 파리공항공사에서 일하는 국제공항 설계 전문 건축가 박영송 씨는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핵심 원인이 콘크리트 둔덕에 있다고 말했습니다.
〈박영송/파리공항공사(ADP) 건축가〉
"마찰열 때문에 불이 나거나 이런 게 아니고 콘크리트가, 결정적으로 비행기가 폭파되고 화재가 나는 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줬죠."
여객기 활주로 이탈 사고가 종종 발생하는 만큼, 로컬라이저 관련 설비는 쉽게 부서지도록 만들었어야 했다는 겁니다.
강한 바람 때문에 콘크리트 둔덕을 만들었을 가능성에 대해선 이렇게 반박했습니다.
〈박영송/파리공항공사(ADP) 건축가〉
"철골로만 하는 게 훨씬 더 잘 버텨요. 바람에. 철골 구조면 (둔덕 없이도) 거의 십몇 미터까지 그냥 쉽게 올라갈 수 있어요."
박 씨는 국내 공항들을 둘러싸고 있는 단단한 시멘트 벽돌 외벽도 철조망으로 바꿔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비상 상황에서 단단한 외벽이 여객기에 위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박영송/파리공항공사(ADP) 건축가〉
"(단단한 외벽이) 기체를 찢는 건 확실해요. 기체는 찢어져요."
파리공항공사가 관리하는 샤를드골국제공항 등은 외벽을 철조망으로 했다고 했습니다.
〈박영송/파리공항공사(ADP) 건축가〉
"보안상 문제가 된다면 전기를 통하게 만드는 방법하고, 그 위에 철망을 넣어서 사람들이 못 넘어가게 하는 방법도 있어요."
박 씨는 사고 여객기 조종사들이 기적 같은 일을 해냈지만,
〈박영송/파리공항공사(ADP) 건축가〉
"추력을 두 개를 다 잃었을 거예요. 두 엔진 다. 갑자기 돌아서 반대 방향으로 착륙하려고 하지는 않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활주로 위에 내렸다는 건 이건 대단한 거예요."
콘크리트 둔덕 때문에 참사가 발생한 것이라고 안타까워했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공항들의 콘크리트 둔덕을 하루빨리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박영송/파리공항공사(ADP) 건축가〉
"다른 데서 본 적도 없을뿐더러 안전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이 있다면, 그게 아무리 규정상 어긋나든 안 어긋나든 간에 하면 안 되는 거죠."
[VJ 허재훈 / 영상편집 김동준]
이윤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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