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尹 체포영장’ 집행 시도…200여명 인간띠·3단계 차벽 가로막혀 무산
(왼쪽부터) 가수 JK김동욱, 김흥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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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JK김동욱이 3일 12·3 불법계엄 사태와 관련해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를 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을 지지하는 발언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게재했다.
이날 JK김동욱은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태극기와 성조기를 배경으로 한 사진을 올린 뒤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길이다! 공수처 who?? ㅋ"라는 글을 남겼다. 사진에는 윤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집회에 참석한 것으로 보이는 시민들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와 관련된 입장을 밝힌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JK김동욱은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한 입장을 SNS에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NS에 사진 안 올린다고 슬퍼하지 않는 게 아니고, 글 하나 안 썼다고 추모하지 않는 게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 한 해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할 수 있는 이성과,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는 한 해를 만들어보자"고 당부했다.
가수 김흥국도 최근 윤 대통령에 대한 공개적인 지지 의사를 나타냈다.
김흥국은 2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열린 윤 대통령 지지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을 지키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데 이번 주가 고비라고 한다. 조금만 더 힘을 합치면 대한민국을 살릴 수 있다"고 호소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체포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나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을 태운 차량이 3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입구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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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수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는 대통령경호처와 군인 약 200여 명의 인간띠와 3단계 차벽에 가로막혀 무산됐다.
공수처는 이날 오전 6시 14분 정부과천청사를 출발해 오전 7시 20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도착했다.
이어 동이 튼 오전 8시 4분께 영장 집행을 시작했으나, 관저로 향하는 길목에서 바리케이드와 철문을 통과하는 과정까지는 비교적 순조로웠다.
그러나 이후 3단계에 걸친 저지 시도가 이어졌고, 이 과정에서 공수처·경찰과 대통령경호처·군인 사이에 크고 작은 몸싸움이 발생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전했다.
현직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되고 집행이 시도된 것은 헌정 사상 처음 있는 일로 기록됐다.
이는 정치적,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향후 사태의 추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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