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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경호처·군 200명 '인간 벽'…"일부는 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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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들으신 것처럼 체포 영장을 집행하려고 간 사람 숫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막고 있었고, 이 때문에 안전의 우려가 커서 집행을 중지했다고 공수처는 설명했습니다. 경호처 일부 직원은 무장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어서 신용일 기자입니다.

<기자>

공수처는 대통령 경호처가 버스와 승용차 등으로 막아 세운 1, 2차 저지선을 뚫고 들어갔지만, 대통령 관저까지 200m를 앞둔 지점에서 경호처의 3차 저지선에서 결국, 가로막혔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언론 브리핑에서 "버스와 승용차 등 차량 10대 이상이 막은 상태였고, 경호처와 군인들 200여 명 이상이 겹겹이 벽을 쌓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당시 영장 집행 인원은 공수처 20명, 경찰 80명 등 100명 수준으로 경호처와 군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더 이상의 진입은 불가능했다고 공수처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버스 등으로 만들어진 차벽을 넘어가는 단계마다 크고 작은 몸싸움도 있었습니다.

공수처는 "집행 인원보다 훨씬 많은 인원이 집결해 안전 우려가 커 집행을 중지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공수처 관계자는 특히, 당시 막아선 경호처 직원 일부가 개인화기를 휴대했다"며 "다만, 화기를 소지한 이들이 몸싸움에 가담한 것은 아니라고 전했습니다.

공수처가 막판에 영장 집행을 중단한 것은 국가기관끼리 대치하는 초유의 상황에서 화기 사용의 우려까지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로 보입니다.

다만, 공수처가 영장 재집행에 나선다면 이번 체포가 무산된 상황을 감안해 경찰 경력을 추가로 동원하는 등 보다 강력한 물리력을 동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이찬수·하륭, 영상편집 : 신세은, 디자인 : 홍지월, VJ : 노재민)

신용일 기자 yongil@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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