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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미 법정 선 권도형…"130년 징역형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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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상화폐 테라 루나 사태 핵심 인물, 권도형 씨가 몬테네그로에서 미국으로 인도된 뒤, 처음으로 미국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권 씨가 받는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된다면 최고 형량이 징역 130년이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2023년 3월 몬테네그로에서 체포된 뒤 지난달 31일 미국으로 인도된 '테라 루나'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씨입니다.

미국 입국 이틀 만에 권 씨가 처음으로 법원에 출석했습니다.

79페이지 공소장에 나타난 자신의 혐의들을 확인했습니다.

권 씨는 증권사기, 통신망을 이용한 사기, 시세조종 공모 등 지난 2023년 체포 직후 적용된 혐의와 더불어, 이번에 추가된 자금세탁 공모 혐의까지 모두 9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권 씨 측은 이 자리에서 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에 대해 무죄를 주장했습니다.

미 법무부는 현재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될 경우 권 씨가 최고 징역 130년 형을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병과주의'를 채택하고 있어 5~20년까지인 혐의별 최고 형량을 더하면 130년 형까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갈런드 미 법무장관은 "권 씨가 투자자들에게 58조 원이 넘는 손실을 안긴 테라폼랩스 사기에 대한 책임을 미국 법정에서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권 씨는 이와 별도로 지난 4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제기한 민사소송에서 이미 패소했습니다.

배상차원에서 우리 돈 6조 원의 환수금과 벌금을 내기로 했지만 이후 회사는 파산 신청을 냈습니다.

권 씨의 첫 정식 형사 재판은 '월가의 저승사자'로 불리는 뉴욕 남부 연방법원에서 현지시간 오는 8일 열립니다.

(영상취재 : 한일상, 영상편집 : 조무환, 디자인 : 김민영)

김경희 기자 kyung@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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