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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9년 만에 출생아 증가…전체 인구는 5년 연속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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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 수가 1년 전보다 7천200여 명 늘면서 9년 만에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전체 인구수는 5년 연속 줄어든 가운데 60~70대 인구가 처음으로 30~40대 인구를 넘어섰습니다.

김덕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9월 다섯 쌍둥이의 엄마가 된 사공혜란 씨.

병원에 남아 치료를 받던 두 아들까지 오늘(3일) 퇴원하면서, 드디어 일곱 식구가 함께하게 됐습니다.

[사공혜란/다섯 쌍둥이 엄마 : 뭔가 되게 오묘하게 닮은 것 같고 그냥 보는 것만으로도 아주 예쁘고, 실전 육아를 시작하는 거라 좀 설레기도 하고….]

다섯 쌍둥이를 비롯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태어난 아이는 모두 24만 2천334명, 전년보다 7천200여 명 늘었습니다.

줄곧 내리막길을 걷던 출생아 수가 9년 만에 '증가'로 돌아선 것입니다.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5곳을 제외하고 모두 신생아 숫자가 늘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나며 결혼과 출산이 제자리를 찾기도 했지만, 저출생 대책 효과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실제로 출생 아동이 18살이 될 때까지 1억 원 지원을 약속했던 인천시는, 지난해 출생아 증가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습니다.

[정재훈/서울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육아휴직 제도의 확대, 주거 지원의 확대, 부모급여를 비롯한 임신·출산 초기 비용 지원의 확대 이런 것들이 어우러져서 단기적인 어떤 효과를 거두었다….]

다만, 이번 반등이 저출생에서 벗어나는 시작이 될지는 더 지켜봐야 합니다.

출생아 수 자체는 10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우리나라 전체 인구는 5년 연속 줄고 있습니다.

60대와 70대 인구가 각각 40대, 30대 인구를 처음으로 추월하는 등 사회가 빠르게 나이 들어가는 것도 문제입니다.

전문가들은 출산 장려책에서 나아가, 가족의 양육 부담을 덜어주는 등 포괄적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디자인 : 김규연·이소정)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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