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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사고 전후 무안공항 '하늘 방향 CCTV' 정밀 분석해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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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 내용 취재한 신정은 기자 나와있습니다.

Q. 조류 충돌이 사고의 1차 원인이라는 것은 지금까지 어느 정도 드러났지만 전후 과정이 어땠는지는 저희가 몰랐었는데, 이 CCTV가 진상을 밝히는 데 굉장히 중요한 단서가 될 것 같습니다?

[신정은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저희가 무안공항 쪽 하늘을 비추는 사고 전후 CCTV 영상을 확보해서 항공 전문가, 그리고 법 영상 전문가와 함께 이틀에 걸쳐서 정밀 분석을 해봤더니, 저희가 어제 보도해 드린 내용은 사고 여객기의 착륙 직전 운항 모습인데, 기장이 관제탑에 비상 선언이라고 하는 '메이데이' 선언을 한 다음에 상황입니다. 여객기가 재착륙을 위해서 다시 상승하려고 하는데, 지금 보시는 것처럼 좀처럼 힘을 내지 못하고 거의 수평으로 가는 그런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원래 고어라운드를 하면 최대 추력을 내면서 다시 상승을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한 모습 볼 수가 있고, 이 정도면 엔진 2개 이상 이상이 생긴 것이고, 사실상 활주로로 비행기를 끌고 가는 상태다라고 항공 전문가는 분석했습니다.]

Q. 거대한 새떼와 부딪혔다면 동체에도 굉장한 큰 충격이 가해졌을 것 같은데요?

[신정은 기자 : 네, 맞습니다. 원래 육안으로는 화면에서 보이지가 않았는데 영상 화질을 개선해서 정밀 분석을 해봤더니 여객기의 진행 경로에 거대한 규모의 새 떼가 흩어졌다가 다시 뭉치는 그런 장면이 포착된 것입니다. 당시 여객기 속도를 대입하면 1kg 새 한 마리와 부딪힐 때 약 2t 정도의 힘을 받는다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게 '뻥' 하는 대포 소리가 날 정도라고 합니다. 그런데 만약 새 여러 마리와 동시 다발적으로 충돌했다고 상상을 하면, 그 충격은 정말 어마어마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나오는 화면이 제주항공 사고 며칠 전에 전남 무안 지역에서 포착된 새 떼라면서 저희 시청자분이 제보해 주신 영상인데요, 물론 사고 당시와는 차이가 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완전히 하늘을 뒤덮을 정도로 많은 새가 무리 지어서 무안 지역을 다녔다는 것을 볼 수가 있고요. 실제 이렇게 새 떼의 모습이 포착된 만큼, 정확한 원인 규명을 위해서 사고 당시 상황이 담긴 이 영상의 정밀 분석과 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원형희)

신정은 기자 silver@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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