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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베네수엘라 마두로, 해외도피 정적 곤살레스 현상수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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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유럽 지지받아 대선승리 주장하는 야권에 탄압 지속

연합뉴스

현상금 1억5천만원이 걸린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AFP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베네수엘라가 해외로 피신한 야권 지도자 에드문도 곤살레스(75)를 거액의 현상금과 함께 수배했다고 가디언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경찰은 이날 소셜미디어를 통해 곤살레스의 사진과 함께 수배 사실을 공개하면서 곤살레스 체포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사람에게 10만달러(약 1억5천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곤살레스의 사진이 담긴 수배 전단을 전국의 공항과 검문소에 붙여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7월 28일 대선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 사실상 2파전을 벌인 곤살레스는 야권에서 자체적으로 확보한 개표 결과를 근거로 삼아 '득표율 67% 대 30%로 승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두로 대통령은 그러나 친여당 성향 국회·법원·선거관리위원회에서 내린 일련의 결정과 판단을 통해 당선(3선)을 확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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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를 대표하는 독재자인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전 아르헨티나 주재 대사였던 곤살레스는 승리를 선언한 마두로 대통령에 맞서다가 지난해 9월 당국의 체포 위협을 피해 스페인으로 건너갔다.

스페인은 지난해 12월 곤살레스의 망명을 허용했다.

그러나 곤살레스는 오는 10일 대통령 취임을 위해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것이라고 밝힌 상태이다.

미국과 유럽의회는 곤살레스를 베네수엘라 "대통령 당선인"으로 인정했으며 주요 7개국(G7)도 곤살레스의 선거 승리 주장에 대해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인정한 국가는 동맹국인 러시아 등 소수에 불과하다.

베네수엘라는 야권의 부정선거 주장과 국내외 압력에도 마두로 대통령의 승리를 입증하는 투표 결과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부정선거 규탄 시위대와 이를 막는 경찰 간 충돌로 28명이 사망하고 200명이 부상했다. 또한 2천400여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k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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