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관저 앞 버스로 막힌 통행…경호처 공식입장은 없어

<앵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한 가운데 대통령실 연결해서 분위기 어떤지 알아보겠습니다.

윤나라 기자,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섰는데, 대통령 경호처의 입장 나왔습니까?

<기자>

네, 경호처의 공식 반응은 아직 나오지 않았습니다.

경호처 관계자들도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조치가 이뤄질 것이라는 기존 입장 외에는 말을 극도로 아끼고 있는 상황입니다.

적법한 절차에 따라 경호가 이뤄질 것이란 입장은 대통령 경호법에 따라 경호 대상자인 윤 대통령의 경호를 우선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체포영장 집행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건데요.

법원이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발부한 만큼 경호처가 영장 집행 자체를 거부할 법적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대통령 관저는 1급 보안시설이기 때문에, 공수처가 체포영장 집행을 위해 관저로 들어가겠다고 하면, 경호처가 보안시설이라는 이유를 들어 들어갈 수 없다고 막아설 수 있습니다.

현재 관저 진입로 출입문 안쪽에 대형 버스 한 대가 가로로 세워져 차량 통행을 막고 있는데, 이 버스를 경호처가 배치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공수처가 이미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데다, 영장 집행을 막으면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적용될 수도 있어 경호처가 마지막까지 어떤 입장을 취할지 주목됩니다.

<앵커>

윤 대통령 측 입장은 어떻습니까? 영장 집행에 순순히 응할까요?

<기자>

네, 윤 대통령 측은 경호처와 대통령 경호 방안에 대해서 논의한 걸로 알려졌는데요.

체포 영장 집행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는 입장이 명확하다고 밝혔습니다.

군사보안시설 무력화 조항이 포함된 체포영장 발부 자체가 불법이라 응할 수 없다면서, 경호처도 대통령 경호법에 따라 체포영장 집행을 막을 것이라고 윤 대통령 측 관계자는 전했습니다.

앞서 윤 대통령은 관저 앞에 모인 지지자들에게 주권침탈 세력과 반국가 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끝까지 싸우겠다, 힘내자고 독려했는데요.

체포영장이 집행되면 수사나 탄핵 심판 방어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됩니다.

지금까지 대통령실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윤나라 기자 invictus@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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