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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7 (화)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모쏠인데 소개팅서 무슨 말 하죠?”…다 알려주는 AI데이트 비서 있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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틴더 등 데이팅앱에 적용
사용자 사생활 유출 우려도


매일경제

[사진 출처=틴더]


온라인 데이팅 앱 ‘틴더’로 유명한 매치그룹이 오는 3월 데이트를 도와주는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를 도입한다.

2일 외신과 매치그룹에 따르면 새롭게 출시되는 데이트 AI 비서는 사용자가 올린 사진 중에서 다른 상대로부터 가장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수 있는 사진을 골라준다. 또한 호감도를 높일 만한 프로필을 작성해주고 사용자에게 잘 맞는 매칭 상대를 제안한다.

특히 AI가 사용자의 관심사를 분석해 상대와 대화를 시작할 만한 주제를 추천하고 여기에 맞는 메시지까지 조언해준다. 이를 위해 AI 비서는 음성 인터뷰를 통해 사용자의 선호도를 파악하고 여기에 맞는 개인화된 데이트 가이드를 제공할 예정이다.

AI 데이트 비서는 틴더와 힌지 등 이 회사의 주요 데이팅 서비스에 모두 적용될 전망이다.

버나드 킴 매치그룹 최고경영자(CEO)는 “이 기술은 데이팅에 있어 혁신적인 기술로 전체 포트폴리오에 도입하고 있다”며 “프로필 생성부터 매칭, 데이트 연결에 이르기까지 모든 과정에 AI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매치그룹은 이미 2019년부터 매칭 알고리즘이나 사용자 안전 분야 등에 AI를 적용해왔다. 하지만 실제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 전반에 AI를 도입하겠다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최근 데이팅 앱 사용자가 줄어들자 AI를 활용한 새로운 서비스로 관심을 환기시켜 위기를 극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영국 미디어 규제기구 오프컴(Ofcom)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영국에서 틴더와 힌지 가입자는 약 75만명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게리 스위들러 매치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는 “AI에 대한 회사의 투자가 사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구독자 유지율을 높이는 등 장기적인 이점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데이팅 앱에 AI를 적용할 경우 부작용이 클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AI의 도움에 기대다 보면 만남의 진정성이 퇴색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다. 예전보다 자세히 파악된 사용자 취향이 유출될 경우 피해도 그만큼 더 커질 수 있다는 비판이 뒤따른다.

이에 대해 페이 이오소탈루노 틴더 CEO는 “우리는 사용자가 AI를 사용하는 방식에 대해 매우 신중하게 생각하고, AI가 경험을 저해하지 않고 오히려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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