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KRX) 홍보관에서 열린 2025 증권파생시장 개장식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앞줄 왼쪽부터 강준현 국회 민주당 정무위 간사, 더불어민주당 이정문 정책위 수석부의장, 정은보 한국거래소 이사장,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 김병환 금융위원장, 윤한홍 국회 정무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오기형 주식시장활성화 TF단장, 강민국 국회 정무위 국민의힘 간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뒷줄 왼쪽부터 오흥식 코스닥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이기헌 상장회사 협의회 부회장, 강윤근 코넥스협회장. (공동취재) 뉴시스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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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2025년 증시 첫 거래일을 맞은 가운데 코스피와 코스닥의 희비가 엇갈렸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속됐지만, 코스닥은 로봇주가 불기둥을 세우며 선방한 때문이다. 증권가에서는 증시 부진 속에서도 큰 손들의 수급이 모인 인터넷과 방산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올해 증시 첫 거래일인 3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2398.94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1.24% 오른 686.63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내 증시에선 로봇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삼성전자의 자회사로 편입될 예정이라는 소식에 장 초반 상한가로 직행한 가운데, 올해 로봇 산업 밸류체인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두산로보틱스(26.2%), 유진로봇(20.67%) 등 로봇 관련주가 나란히 불기둥을 뿜었다.
새해 첫 거래일 기대감에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양대 증시에서 순매도를 지속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238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1291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이미 외국인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5개월 연속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세를 지속했다.
다만 지난해 연말로 접어들면서 순매도 규모가 축소됐다는 점과, 삼성전자 순매도액이 전체 순매도액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국인 투자자가 이 기간 순매수한 종목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외국인의 12월 국내 증시 순매도액(2조3244억원) 중 삼성전자 순매도액(2조1705억원)이 약 9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를 제외한 종목에는 외국인이 사실상 순매수세를 지속한 셈이다.
지난 12월 외국인은 실적 개선이 예상되는 인터넷주와 방산주를 중심으로 많이 담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게임은 대내외 악재에 비교적 둔감하게 반응하는 업종으로 꼽힌다. K-방산은 2025년에도 대규모 파이프라인을 바탕으로 견조한 수출 성장을 이뤄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외국인은 네이버를 4289억원어치 가장 많이 사들였다. 지난달 30일 기준 네이버 외인 지분율은 47.02%로 전체 종목 중 48위를 기록했다. 직전 월(11월 29일·46.03%) 대비 두 계단 올랐다.
이와 함께 외국인이 789억원어치 매집한 크래프톤도 순매수 상위 9위에 올랐다. 기본적으로 외풍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특성에 더해 환율 상승으로 인한 수혜가 예상되면서다. 크래프톤은 글로벌 매출 비중이 90% 상당으로 국내 게임사 중에서도 높은 축에 속한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2024년 4·4분기 인터넷, 게임 기업 실적은 기업별로 명확한 차별화를 보일 전망"이라며 "네이버는 3·4분기에 이어 4·4분기에도 광고 매출 성장률 상승세가 이어지고 비핵심 서비스 정리를 통한 비용 절감으로 영업이익은 연간 33% 성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크래프톤에 대해서는 "배틀그라운드의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이어지는 가운데 2025년 다수의 신작 출시로 성장 모멘텀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외국인은 방산주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LIG넥스원을 각각 1797억원, 1213억원 담았다. 각각 외국인 순매수 규모 상위 3위와 5위를 기록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K방산은 올해도 대규모 파이프라인을 잡고 있고 잔고에서 실적 성장은 당연하다"며 "작년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의결한 사업은 모두 미래 K-방산의 수출 경쟁력 제고를 기대하게끔 한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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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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