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극우 유튜버들은 체포 영장을 어떻게 막을지도 구체적인 지침을 만들어 지지자들에게 퍼트리고 있습니다. 과거 정치인에 대한 구속영장 집행을 지지자들이 몸으로 막았던 사례를 설명해 주면서 이대로 하면 된다는 식입니다.
김휘란 기자입니다.
[기자]
[고성국/유튜버 : 예전에 한화갑이는 당원 200명이 막아섰는데도 집행을 못 하지 않았느냐. 그것도 구속영장을. 200명도 뚫지 못한 검찰이다. 무슨 수로 수천 명, 수만 명의 자유우파 국민들을 뚫고 집행한다고들 자꾸 까부냐.]
오늘(2일) 아침 유튜버 고성국 씨가 어제 대통령 메시지에 대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듯 갑자기 2004년 얘기를 꺼냅니다.
당시 10억대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습니다.
민주당 당사를 찾아 영장 집행을 시도한 검찰을 당원과 지지자 200여 명이 막아섰습니다.
결국 영장 집행은 실패했고, 한 전 대표는 불구속기소 됐습니다.
유튜버들은 20년 전 기억을 소환해 몸으로 막으면 이번에도 된다고 주장합니다.
[고성국/유튜버 : 지금 한남동 관저 앞에 수많은 국민들이 나서서 몸으로 불법적 영장 집행을 막겠다고 하고 있지 않느냐. 그 국민들을 무슨 수로 공수처가 가서 해산하고 영장 집행할 것이냐.]
심지어 이번엔 숫자도 더 많다며 공수처는 국민을 막을 수 없다고도 말합니다.
이들이 좌표를 찍듯 헌법재판관을 임명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과 체포영장을 발부한 판사를 지목하면, 집회에선 이들에 대한 거친 욕설이 이어집니다.
[(최상목 대행) 이 인간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여러분! {죽여라! 밟아라!}]
[XXX 판사들을 싹 다 구속하라!]
최고 법률 전문가인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과 검사장을 지낸 변호사의 메시지가 극단적이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관저 앞에서 표출되고 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고성국TV']
[영상편집 강경아]
김휘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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