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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이창용 "추가 탄핵 위험 줄어…국무위원, 고민후 崔대행 비난해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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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연합회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간담회에서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제공) 2024.12.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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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겸 부총리의 헌법재판관 임명 등에 대해 지지를 나타내며 해외의 사령탑 부재 우려를 낮출 수 있다는 평가를 내렸다. 최 권한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에 반발한 국무위원에게는 "고민 좀 하고 말하자"며 쓴소리를 했다.

이 총재는 2일 시무식을 마치고 기자실을 방문해 "최근 최 권한대행의 결정으로 정치적인 이유로 비난을 하지만 탄핵 압력이 많이 줄었다"면서 "해외에 더 이상 사령탑이 탄핵되는 등의 위험이 줄었다는 메시지를 보내고, 여야 협의회 시작도 할 수 있어 정말 잘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와 정치와 분리돼서 움직인다는 토대를 만들어주고, 비난을 혼자 받는 것은 공직자로서 사후에 크게 평가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재는 최 권한대행의 주요 결정에 대한 질문에는 헌재 재판관 임명과 특검 거부를 꼽았다.

지난해 12월 31일 최 권한대행은 '윤석열 대통령 내란 특검법'과 '김건희 특검법' 등의 재의요구권을 행사하고, 헌법재판관 후보자 3인 중 2명을 임명하고, 더불어민주당 추천 후보 1명은 임명을 보류했다.

그는 "비난을 하더라도 대안이 내야하고, 탄핵 위협에서도 정부가 정상 작동을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최 권한대행을 적극 지지하는 이유는 해외에서 보는 시각과 외환·금융시장의 단기적으로 대응해서 안정시킨 점"이라고 언급했다.

이 총재는 또 최 권한대행까지 탄핵될 경우 국가 신인도도 하락될 것을 우려했다. 그는 "대통령과 국무총리에 이어 또 탄핵되면 신용등급이 영향이 되는데 한번 내려가면 다시 올라가기 힘들다"면서 "우리 경제 책임이 있는 사람을 비난하면 어떻게 해외에 메시지를 전달하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제 탄핵이나 이런 것은 더 없다는 모습과 경제만큼은 정치 프로세스에 분리돼서 간다는 프로세스와 여야정 협의회에서 협의되는 모습 등을 빨리 보여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총재는 시무식에서도 이례적으로 최 권한대행을 언급하며 "대외 신인도 하락과 국정공백 상황을 막고자 정치보다 경제를 고려해 어렵지만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우리 경제 시스템이 정치와 독립적으로 정상 작동할 것임을 대내외에 알리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헌법재판관 임명을 비판하는 국무위원에 대해서는 "비판하시는 분들 중에서는 정치를 고려하기 때문에 그렇게 하시는 분도 있지만 국정의 책임이 있는 국무위원들은 그런 비판이 해외 신용평가사에 대해서 어떤 함의가 있는지 생각 한번 고려했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지난달 31일 국무회의에서 최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임명을 알리자 일부 국무회의 참석자들은 "상의도 없이 행사했다"며 반발하고, 권한대행직 사퇴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진다.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 등은 사의를 표명하고, 최 권한대행은 즉각 반려했다.

이어 그는 "이제는 여야가 국정 사령탑이 안정되도록 협력해야 할 때"라며 "이 과정에서 한은도 풍랑 속에서 중심을 잡고 정부 정책에 조언하며 대외 신인도를 지켜내는 방파제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환율은 글로벌 달러 강세에도 원·달러는 전거래일 오후 3시30분 종가 대비 5.9원 내린 1466.6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만에 1460원대다. 강달러에 0.5원 오른 1473.0원에 개장한 환율은 오전 중 한은 총재 발언을 소화하며 하락 전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njh3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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