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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중국 차이신 제조업 PMI 50.5...‘트럼프 리스크’에 성장세 둔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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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월(51.5) 대비 둔화...시장 예상치도 밑돌아
트럼프 행정부 관세 불확실성 우려가 영향


이투데이

중국의 한 에어컨용 냉각제 라디에이터 공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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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기선행 지표 중 하나인 민간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줄어 중국의 제조업 확장 속도가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금융정보업체 차이신이 집계한 지난해 12월 제조업 PMI는 50.5로 전월 51.5에서 하락했다.

50 이상인 경우 경기 확장으로 평가해 3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는 있지만, 전월 대비 수치가 줄어든 데다 시장 예상치인 51.7보다도 낮았다.

차이신인사이트그룹 왕 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성명을 통해 “해외 경제 환경과 글로벌 무역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수출 주문이 감소했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신규 수출 주문은 수축 국면에 들어서면서 투자재와 중간재 부문 수출이 주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재 수출 주문은 늘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차기 행정부의 고율 관세가 예고된 상황에서 수출 불확실성이 커진 결과라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미국 수입업체들도 관세 시행에 대비해 재고 확보 차원에서 주문을 늘렸을 수 있지만, 지난달에는 이마저도 약화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12월 제조업 PMI도 50.1로, 전월(50.3)에 이어 확장 국면을 이어가긴 했지만 성장세가 약화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블룸버그이코노믹스의 창 수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 등은 “지속적인 지원 정책의 필요성이 엿보인다”면서 “올해도 중국 정부가 재정 지원을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왕 애널리스트도 “올해 외부 환경은 더욱 복잡해질 것으로 예상되며, 조기 정책 시행과 즉각적인 대응이 필요하다”며 “가계 소득을 늘리고 민생을 개선하기 위한 정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투데이/정영인 기자 (oin@e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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