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시즌 PGA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 3일 개막… 안병훈·김시우 우승 도전
세계 2위 잰더 쇼플리. /AF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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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GA투어 임성재./민학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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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에 오른다면 매우 기쁠 것이다. 하지만 나에겐 시간과 인내심이 필요하다. 지난해 메이저 대회 2승을 올렸지만 스코티 셰플러가 더 대단했다. 셰플러에게 경의를 표한다. 그는 짐승이다.”
2025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개막전 더 센트리를 앞둔 2일(한국 시각) 세계 2위 잰더 쇼플리(32)가 이렇게 말하자 기자회견장에선 웃음이 터져나왔다. 미국 하와이주 카팔루아 리조트 플랜테이션 코스(파73)에서 3일 열리는 더 센트리는 지난해 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31명과 페덱스컵 순위 50위 이내에 든 29명 등 60명이 참가해 컷 탈락 없이 나흘간 경기를 벌이는 ‘왕중왕전’이다. 총상금 2000만달러의 8개 시그니처 이벤트(특급 대회) 중 하나이며 우승 상금은 360만달러(약 53억원)다.
쇼플리는 지난해 메이저 대회 PGA챔피언십과 디오픈을 제패했지만, 셰플러의 벽을 넘지 못했다. 셰플러는 랭킹 평균 포인트 15.60점으로, 2위인 쇼플리(9.22점)와 6점 이상 차이가 난다. 이는 타이거 우즈(미국)가 세계 1위를 달리던 시절 이후 최다 격차. PGA투어 7승과 파리올림픽, 비공식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 우승 등 9차례나 정상에 오르며 1위를 달리는 셰플러는 지난 크리스마스 때 저녁 식사를 준비하다가 유리에 손바닥을 찔려 수술을 받는 바람에 이번 대회에 불참한다. 3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는 DP월드투어 대회를 위해 개막전에 나서지 않는다.
셰플러와 매킬로이가 빠진 가운데 쇼플리가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 대회에서 2019년 우승, 2020년 공동 2위 등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지난해 21개 대회에서 15번이나 ‘톱10′에 오를 정도로 기복 없는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에선 임성재와 안병훈, 김시우가 출전한다. 이 대회에 5년 연속 나서는 임성재는 지난해까지 5위 두 번, 8위 한 번 등 세 차례 10위 이내에 들었다. 지난해 더 센트리(공동 5위)에선 버디 34개로 PGA 투어 72홀 최다 버디 신기록도 세웠다. 올해 PGA 투어 7번째 시즌을 맞는 임성재는 통산 상금 2989만9508달러로 3000만달러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2021년 10월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통산 2승 고지에 오른 이후 3년여 만에 정상 등극도 노려볼 만하다.
안병훈은 작년 이 대회에 처음 출전해 4위를 차지했다.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어 장타자에게 유리한 코스. 콜린 모리카와, 사이스 시갈라,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도 우승 후보로 꼽힌다.
[민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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