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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챔피언의 품으로” MLB, 김혜성 다저스 계약 대서특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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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 최대 324억원에 입단 합의

디펜딩챔피언 구단서 오타니와 한솥밥

40인 로스터 등록, 스프링캠프 생존경쟁

헤럴드경제

김혜성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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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김혜성(25)의 새 둥지는 디펜딩 챔피언 LA 다저스였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는 공식홈페이지 톱뉴스를 통해 김혜성의 다저스행을 대서특필했다.

MLB닷컴은 4일(한국시간) “챔피언이 올라운드 플레이어 김혜성을 영입했다”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톱뉴스로 게재한 뒤 계약 조건과 KBO리그에서 김혜성의 활약상, 그리고 팀내 주전경쟁 등을 상세히 보도했다.

김혜성은 포스팅 마감일인 이날 다저스와 3+2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 계약에 합의했다. 보장 계약은 3년 총액 1250만달러(약 184억원)이며,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하는 옵션이 포함돼 있다. 마이너리그 거부권은 계약에서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김혜성의 에이전트 CAA 측은 “LA에인절스에서는 5년 2800만달러를 제시했고, 이외에 시애틀 매리너스, 시카고 컵스,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에서도 제의했으나 다저스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다저스 구단도 “유틸리티 플레이어 김혜성과 3년 1250만달러(약 184억원), 2028년과 2029년 연장 계약을 할 수 있는 조건으로 계약했다”고 알리며 “김혜성은 40인 로스터에 포함했다. (김혜성을 위한) 자리를 만들고자 포스 디에고 카르타야를 방출대기 조처했다”고 발표했다.

다저스 구단은 2년 연장 계약 조건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미국 언론은 “연장 계약시 5년 최대 2200만달러(약 324억원)를 받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다저스는 보도자료에 김혜성의 2024시즌 KBO리그 기록(타율 0.326, 11홈런, 30도루, 75타점), 최근 6시즌 KBO 기록(타율 0.309, 32홈런, 280도루, 339타점), 골든글러브 수상 기록(2021∼2024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 등의 이력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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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의 LA 다저스 계약을 홈페이지 톱뉴스로 대서특필한 MLB닷컴 [MLB닷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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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출신 선수가 포스팅(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MLB 구단과 계약을 체결한 건 김혜성이 역대 9번째다.

김혜성의 입단 소식에 다저스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도 새식구를 두팔 벌려 반겼다. 오타니는 자신의 SNS에 김혜성의 사진과 함께 한국어로 ‘환영합니다 친구야’라고 적었다. 김혜성은 지난해 중순 오타니의 에이전트사인 CAA 스포츠와 계약을 맺고 빅리그 진출을 추진해왔다. 오타니는 김혜성이 다저스를 선택하는 과정에서 조언해준 것으로 알려졌다.

MLB닷컴은 “김혜성은 KBO리그 각 포지션에서 가장 뛰어난 선수가 받는 골든글러브를 4년 연속 수상했다”고 김혜성을 공수 능력을 갖춘 선수로 평가했다.

하지만 챔피언 군단에서 입단 첫해 주전 자리를 꿰차긴 쉽지 않아 보인다.

MLB닷컴은 “김혜성의 합류로 다저스엔 옵션이 넘치는 포지션인 미들 인필더(유격수·2루수)에 또하나의 선수가 추가됐다”며 “2루수 개빈 럭스, 유격수 무키 베츠를 주전으로 활용할 것이다. 여기에 크리스 테일러, 미겔 로하스, 토미 현수 에드먼도 미들 인필더로 뛸 수 있다. 김혜성은 테일러, 로하스와 역할이 겹친다”고 분석했다.

브랜든 고메스 다저스 단장도 “김혜성은 2루수와 유격수를 오가는 유틸리티 역할이 어울린다”고 말했다. 김혜성을 미들 인필더의 ‘백업’ 선수로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김혜성은 일단 40인 로스터 진입까지 성공했다. 진정한 빅리거가 되려면 ‘26인 로스터’에 포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선 다음달 시작될 스프링캠프에서 치열한 생존 경쟁을 이겨내야 한다.

한편 김혜성이 키움에 안길 이적료는 200만달러 이상인 것으로 관측된다. AP통신은 “다저스는 보장 금액의 20%인 200만달러를 한국의 키움 구단에 이적료로 지불할 것이다. 보너스 획득에 따라 추가로 이적료를 키움 구단에 보낸다”고 전했다. 키움(넥센 시절 포함)은 포스팅을 신청한 소속 선수 5명(강정호 박병호 김하성 이정후 김혜성)이 잇따라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하면서 두둑한 이적료를 챙기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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