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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5 (일)

2025년이 모니터 구매 적기인 이유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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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은 모니터 시장에서 혁신적인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CES를 앞두고 알아두어야 할 가장 주목할 만한 트렌드를 소개한다.


오늘날 가장 매력적이고 다양한 기능을 갖춘 모니터는 10년 전과 비교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는 일부 소비자를 더 고급형 모델로 이동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모니터 제조업체는 패널 기술, 영상 입력, 이미지 처리 등 새로운 트렌드를 추구할 동기를 얻게 됐다.


또한 OLED의 확산은 모니터 시장에 큰 혜택을 주고 있다. 뛰어난 화질과 부드러운 동작 표현을 제공할 뿐 아니라, OLED 패널을 탑재한 모니터의 가격이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최첨단 고급 모니터의 가격은 여전히 높지만, OLED 패널이 탑재된 모니터 가격은 점차 더 저렴해지고 있다.


2025년과 그 이후를 바라보며, 모니터 기술과 관련해 주목해야 할 주요 트렌드는 다음과 같다. CES 2025에서 이 최신 기술과 혁신을 담은 모니터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OLED 모니터 가격, 500달러 이하로 하락


2024년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두고 MSI MAG 271QPX와 같은 27인치 1440p OLED 모니터가 500달러 이하로 판매됐다. 저가 브랜드인 이노슨(Innocn)은 27인치 1440p 240Hz OLED 모니터를 429.99달러에 제공하는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했다.


이런 할인은 현재 종료되었지만, OLED 가격이 어떤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 강력히 보여준다. 2024년 블랙프라이데이의 대규모 할인은 OLED 모니터가 이제 충분히 높은 생산량을 기록했음을 증명하며, 제조업체가 권장소비자가격보다 수백 달러 낮은 가격으로도 재고를 소진하려 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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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바이트 MO34WQCMatthew S. Smith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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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로서는 저렴한 가격이 여전히 할인 행사에 의존하고 있지만, 글로벌 공급 충격이 발생하지 않는 한 OLED 패널의 생산량은 계속 증가할 것이다. 생산량이 증가하면 공급이 늘어나고 가격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추세는 컴퓨터 모니터 시장을 넘어선다. 디스플레이 시장 애널리스트들은 OLED가 주류 시장을 장악하기 시작하는 초기 단계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다. OLED는 이미 프리미엄 소비자 가전 분야에서 인기를 끌고 있지만, 현재의 추세가 계속된다면 가장 저렴한 예산형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모든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LCD를 대체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고 모든 OLED 모니터가 저렴해질 것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오히려 ‘초보용’ OLED 모니터의 가격이 하락하는 만큼 고급 모델의 가격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27인치 1440p와 32인치 4K OLED 모니터는 이미 보편화되었지만, 다른 디스플레이 크기, 해상도, 화면비 비율의 OLED 모니터는 아직 시장에 충분히 도입되지 않았다. 2025년에는 해상도, 크기, 기능의 한계를 뛰어넘는 새로운 OLED 옵션이 등장해 고급 소비자를 겨냥할 것으로 기대된다.


IPS 블랙, 대중화의 길을 걷다


LG는 2021년 말, IPS 블랙(IPS Black)이라는 새로운 IPS 패널 기술을 도입했고, 2022년부터 이를 탑재한 모니터를 출시했다. 대중의 주목을 크게 받지는 못했지만, 이는 매우 중요한 기술적 진전이다.


IPS 블랙은 기존 IPS 패널의 명암비를 1000:1에서 2000:1로 약 두 배 개선했다. OLED에는 여전히 미치지 못하지만, IPS 패널이 더 깊고 몰입감 있는 이미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중요한 업그레이드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모니터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사무 및 생산성 중심의 모니터에 이상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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델 울트라샤프(UltraSharp) U3223QEMatthew S. Smith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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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PS 블랙 패널을 생산하는 기업은 LG가 유일했기 때문에 구매하기 어려운 제품으로 남아있었다.


이제는 상황이 바뀌었다. 벤큐의 RD320U는 생산성과 프로그래밍에 최적화된 뛰어난 모니터로, 32인치 4K IPS 패널을 탑재했으며, 테스트된 명암비가 약 1910:1에 달한다. 이 패널은 LG의 IPS 블랙 패널이 아니라 다른 제조업체에서 생산한 것이다. 벤큐는 해당 제조업체가 어디인지 밝히지 않았다.


이는 IPS 기술의 미래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 CES 2025에서는 더 향상된 IPS 패널이 발표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며, 이에 주목할 예정이다.


독특한 화면비를 가진 모니터의 확산


2022년 CES에서 LG는 독특한 모니터를 발표했다. 바로 16:18 화면비를 가진 28인치 모니터, LG 듀얼업(DualUp)이다. 처음에는 단순한 홍보성 제품이라고 생각했지만, 리뷰를 진행한 후 생각이 바뀌었다. 독특한 화면비는 다양한 용도에서 매우 유용했다.


LG 듀얼업은 여전히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가격은 권장소비자가격인 699.99달러에서 약간 낮은 600달러 안팎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해당 모니터가 꾸준한 수요를 얻고 있다는 신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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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큐 RD280UMatthew S. Smith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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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모니터 제조업체도 이에 주목한 듯하다. 2024년 벤큐는 16:10 화면비를 가진 입문용 사진 편집 모니터 SW242Q와 3:2 화면비를 가진 프로그래밍 모니터 RD280U를 선보였다. 델과 에이수스도 16:10 화면비를 가진 24인치 모니터를 출시했다.


특이한 종횡비를 가진 패널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가 흔히 말하는 “모든 것을 활용하는” 방식의 사례라 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 패널은 종종 큰 시트 형태로 생산된 후, 적절한 크기로 잘라내는데 이런 비표준 화면비 패널은 더 큰 패널에서 잘려 나온 부산물일 가능성이 있다.


이 과정은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에 흥미로운 기하학적 퍼즐과도 같다. 비표준 화면비는 이 퍼즐을 해결할 더 많은 방법을 제공한다. 이제 16:9나 울트라와이드가 아닌 화면비의 모니터도 시장에서 수요가 있다는 점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제조업체가 독특한 화면비를 가진 모니터를 생산성과 콘텐츠 제작용으로 마케팅할 것으로 예상된다.


새해, 새로운 포트


애플이 썬더볼트 5를 탑재한 새로운 맥 미니와 맥북 프로를 출시하면서 이 새로운 연결 표준이 주목받을 시점이 다가왔음을 분명히 했다. 기술적으로는 PC에 먼저 도입됐으나 얼리어답터들은 여러 문제를 겪었다. 대부분 사람은 애플이 썬더볼트 5를 도입했다는 사실이 생소할 것이다.


물론 썬더볼트 5 모니터가 시장을 장악하는 일은 당분간 없을 것이다. 썬더볼트는 여전히 모니터 시장에서 틈새 연결 방식으로 남아 있다. 그러나 썬더볼트 5의 대역폭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허브가 내장된 더 나은 모니터가 개발된 가능성이 열렸다. 이런 모니터는 고해상도 모니터를 ‘데이지 체인’ 방식으로 연결하거나 다수의 고속 외장 드라이브를 처리할 수 있다. PC 시장에서는 델, LG, 벤큐와 같은 브랜드가 5K 또는 6K 디스플레이에 썬더볼트 5를 처음 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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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 인존 M10SMatthew S. Smith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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썬더볼트 5의 등장 외에도 디스플레이포트 2.1의 채택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디스플레이포트 2.1은 2024년 소니 인존(Inzone) M10S에 처음 도입됐으며, HDMI 2.1은 이제 가장 저가형 모니터를 제외한 거의 모든 제품에서 기본 표준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런 연결 표준은 고해상도와 높은 주사율을 더 잘 처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모든 것이 긍정적인 것은 아니다. 썬더볼트 5, 디스플레이포트 2.1, HDMI 2.1 모두 복잡하고 계층화된 사양을 가지고 있다. 이런 사양을 준수하는 케이블은 데이터 전송 속도와 지원 기능이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모니터 구매자는 제품의 연결 사양을 면밀히 확인해야 한다.


더 많은 AI (유용할까?)


2024년 에이수스 ROG AI 어시스턴트(Asus ROG AI Assistant)와 MSI 게이밍 인텔리전스(MSI Gaming Intelligence) 같은 AI 기능이 등장했지만, 이들 기능은 다소 미완성된 느낌이었다. 하지만 2025년으로 접어들며 AI가 모니터에서 더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모니터 제조업체는 충분히 다듬어진 AI 기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회의적인가? 그럴 만하다. 하지만 AI는 모니터에서도 유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TV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머신러닝을 활용해 이미지를 업스케일하고 동작을 부드럽게 처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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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디세이 OLED G8Matthew S. Smith / Found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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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터는 여러 이유로 이런 기술을 제공하지 못했다. 해당 기술을 구현할 칩셋의 비용이 높았고 입력 지연이 용납될 수 없었으며, 모니터의 일반적인 사용례가 머신러닝 알고리즘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와 잘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2025년의 모니터 시장은 2015년과 크게 다르다. 현대 모니터는 가격이 더 비싸졌다. 이는 AI 이미지 처리와 같은 프리미엄 기능을 도입할 여지가 생겼음을 의미한다.


실제로 2024년에 이런 변화가 제한적으로나마 나타났다. 삼성 오디세이 OLED G8(Odyssey OLED G8) 라인은 NQ8 AI 3세대 프로세서를 탑재해 AI 이미지 업스케일링을 지원했다. 그러나 이 기능은 넷플릭스나 클라우드 게이밍 서비스처럼 삼성의 티젠OS(TizenOS)를 통해 콘텐츠를 볼 때만 작동하며, PC나 외부 콘솔에서는 지원되지 않는다.


상황은 변화할 가능성이 크다. 1,000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정당화해야 하는 프리미엄 모니터는 AI 이미지 업스케일링이나 동작 선명도 개선과 같은 기능이 제품의 주요 판매 포인트가 될 것이다. 물론 입력 지연과 같은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남아 있겠지만, AI 이미지 처리는 입력 지연에 덜 민감한 게임이나 스트리밍 콘텐츠에 적합한 기능이 될 가능성이 높다.
dl-itworldkorea@foundryco.com




Matthew S. Smith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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