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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10 (금)

"내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제주항공 승무원 추모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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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훈]

스포츠W

사진: 제주항공



[SWTV 임재훈 기자]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공항에서 벌어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동료를 잃은 제주항공 승무원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린 추모글이 눈길을 끈다.

지난 달 31일 한 익명 커뮤니티에는 자신을 제주항공 승무원이라고 밝힌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는 글에서 "항상 마주하던 동료를 잃었다. 그리고 승객을 잃었다"며 "쉬이 전신을 차릴 수 없을 만큼 지금 상황이 힘들고 가슴 아프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그는 "조금만 건드려도 주저앉아 울 것 같지만 이를 악물고 이 상황에도 저희를 믿고 비행기에 탑승한 승객을 위해 그 어느 때보다 최선을 다한다"며 "저희는 대놓고 울 수도 없다. 비행이 끝나야 손님이 하기해야(비행기에서 내려야) 그제야 참았던 눈물을 흘린다"고 토로했다.

그는 또 승무원 뿐만 아니라 정비사와 기장들 역시 무거운 마음으로 제 역할을 수행하고 있음을 전하면서 "저희는 최선을 다했고,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소홀함이 없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A씨는 글의 마지막에 "내 동료들의 마지막이 존중되길 바란다"며 이번 참사를 보도하는 언론을 향해 정제된 기사를 써 달라. 어느 권력을 바라보지 마시고 진짜 기사를 써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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