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분향소 추모객 발길…오늘 첫 희생자 발인

공항분향소 추모객 발길…오늘 첫 희생자 발인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인 무안공항에 설치된 분향소에는 전국 각지에서 찾아온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장례를 치르고 있는 희생자 가운데서는 오늘 처음으로 발인이 이뤄집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문형민 기자.

[기자]

네, 저는 무안국제공항 1층 분향소에 나와 있습니다.

이곳에는 오늘(2일) 이른 새벽에도 전국 각지에서 온 추모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추위 날씨지만 사고 희생자들을 기리고 가족을 잃은 슬픔을 나누려는 시민들의 발길을 막지는 못했습니다.

특히 새해 첫날인 어제, 5천 명이 넘는 추모객들이 이곳을 찾아오면서 공항 바깥에는 긴 대기 줄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갑자기 몰려든 인파로 전라남도는 안전 등을 고려해 일반 조문객은 근처에 자리한 무안 종합 스포츠 파크 합동분향소를 이용해 달라는 안내 문자를 보내기도 했습니다.

[앵커]

문 기자, 어제 희생자 신원 확인이 모두 끝났는데, 희생자 가운데 오늘 처음으로 발인이 이뤄진다고요?

[기자]

네, 어제 179명 희생자 전원에 대한 신원과 유족들 확인 절차가 마무리됐습니다.

현재까지 24명의 희생자가 유가족의 품으로 돌아갔다고 앞서 전해드렸는데요.

시신을 인도받은 일부 유가족들은 서울과 광주, 여수, 화순 등으로 이동해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앞서 삼일장을 치른 희생자 2명의 첫 발인도 오늘 아침에 진행됐습니다.

오늘 오후에는 고향을 방문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던 중 사고를 당한 태국인 희생자의 발인이 치러집니다.

아울러 신원 확인과 검시, 검안까지 모든 절차가 끝난 희생자는 76명입니다.

이에 더해 잠시 후 오전 10시 4명, 오후 2시 37명 등 모두 41명의 DNA 확인 결과를 추가로 제공될 예정입니다.

순차적으로 유족의 의사를 확인해 인수 여부가 결정되면 본격적인 시신 인도 절차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한편, 경찰은 희생자와 유족들에 대한 온라인 악성 게시물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글과 댓글 107건을 삭제·차단했고, 3건에 대해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지금까지 무안국제공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oonbr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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