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형 KAIST 총장은 신년사를 통해 "변화와 지혜를 상징하는 뱀의 해를 맞아 세계를 무대로 더 큰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다짐하며, KAIST의 고유한 색깔로 빛나는 성장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4년간 KAIST는 교육, 연구, 국제화, 기술사업화, 신뢰라는 다섯 가지 핵심 전략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교육에서는 학생들이 스스로 질문하고 답을 찾아가는 능력을 키우기 위해 토론 중심 수업과 창의적 문제 해결 방식을 도입했다. 디지털인문사회과학부 설립, 실패연구소 운영 등은 학문적 융합과 도전 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기여했다.
연구 부문에서는 AI 이후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양자기술, 뇌인지과학 등 첨단 학문 분야를 강화하고, 대규모 연구 프로젝트를 유치해 약 5700억원의 연구비를 확보했다. KAIST 우주연구원 설립은 뉴스페이스 시대를 선도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
이 총장은 KAIST가 글로벌 무대를 통해 성장의 한계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뉴욕대학교와 협력해 조인트캠퍼스를 조성하고, 실리콘밸리, 중동, 아프리카 등으로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며 전 세계 인재와 자원을 연결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국내 자원의 한계를 넘어 국제적 연구와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기술사업화 분야에서도 괄목할 성과를 보였다. 교수와 학생 창업 기업이 연간 130개를 기록하며, 미국 등록 특허 세계 12위에 오르는 등 KAIST의 기술 역량을 세계적으로 알렸다. 특히 창업 기업의 5년 생존율이 91.7%에 이르는 점은 KAIST만의 경쟁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총장은 신뢰를 강조하며, 1랩 1봉사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고 정부와 기업 후원금 유치로 하루 1억원 발전기금 목표를 초과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 총장은 "MIT를 넘어 세계 최고 대학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며 KAIST 가족들에게 각자의 고유한 빛깔로 빛나는 성장을 이루자고 독려했다. 또 "대한민국이 직면한 저출생과 고령화라는 도전을 글로벌 협력으로 풀어내야 한다"며 국제적 네트워크 강화를 통한 미래 비전을 강조했다.
KAIST는 올해도 창의적 도전과 글로벌 협력을 통해 세계적 교육과 연구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준비를 마쳤다. 2025년은 KAIST가 더 큰 도약과 변화를 이뤄내는 원년으로 기록될 것이다. /대전=이한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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