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한국 수출(614억원)은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12월 수입(549억달러)은 3.3% 증가, 무역수지는 65억달러를 기록했다. 연말 쇼핑시즌, 트럼프 관세도입 이전 사재기 수요, 중국 이구환신 정책에 따른 교체수요의 수혜로 해석된다.
범용 메모리(DDR4, 낸드) 가격 하락세로 반도체(32%)는 둔화됐다. 반면 AI데이터 센터 투자가 이어지는 미국, 유럽연합(EU), 아세안 향 SSD 수출이 컴퓨터를 견인했다. G2 연말 쇼핑시즌 할인행사와 향후 수입 관세 도입 우려로 인한 단기 소비확대로 무선통신과 가전 수출이 증가 전환했다.
시클리컬(정유 -12%, 일반기계 -7%, 화학 +2%, 철강 +3%)은 부진했다. 아세안의 인프라 투자와 EU 생산설비 투자로 철강과 화학 수출은 증가했으나, 미국 친환경 설비투자 지연으로 일반기계 수출은 감소했다.
소비재 가운데서는 화장품, 농산물, 생활용품이 한류 열풍에 힙입어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지만 의약품은 경쟁 심화로 감소 전환했다. 자동차는 완성차업체의 가동률 감소로 2개월 연속 감소했으나 북미와 중남미의 현지 생산 확대로 차 부품은 증가했다.
1분기 한국 수출 증가율은 3%로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에서 교체수요가 진행 중인 것으로 해석된다. 트럼프 관세 도입으로 가격 인상이 예상되므로, 트럼프 취임 전까지가 물품을 구매하기에 적기라고 판단하는 미국 소비자가 늘었다. 미국의 내구재 교체수요와 장기간 저장 가능한 생활필수품 수요가 연초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도 이구환신 정책으로 자동차, 가전, 가구 판매가 확대됐다. G2의 내구재 교체수요 확대와 1400원대 원·달러 환율 레벨은 한국 수출 기업의 4분기 매출 확대 요인이다.
1월은 이른 설 연휴로 조업일수가 3일 부족하므로 헤드라인 수출 증가율은 -8%, 1분기 한국 수출은 +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트럼프 3국(캐나다, 멕시코, 중국) 관세 도입과 보편관세 가능성은 1분기 한국 수출의 최대 하방 요인이나, 미국의 금리 인하 효과가 가시화되는 2분기부터 한국 수출의 반등을 예상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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