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처, 이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

[앵커]
경찰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꾸린 '공조수사본부'가 이르면 오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 시도에 나섭니다.

윤 대통령이 머물고 있는 한남동 관저 앞에서 보수단체 회원들과 충돌 가능성도 제기되는데요,

사회부 양동훈 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공수처가 오늘 체포영장을 집행할 가능성이 있나요?

[기자]
네, 윤석열 대통령의 내란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고위공직자 범죄수사처가 법원에서 발부받은 체포영장 시한은 오는 1월 6일까지입니다.

주된 집행 장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는 대통령 관저입니다.

체포영장 집행 시한이 나흘 정도 남아 있기는 한데, 이르면 오늘 전격적으로 집행 시도에 나설 가능성도 현재로서는 배제할 수 없습니다.

앞서 오동운 공수처장도 어제 기자들과 만나 영장 유효기간인 오는 6일까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한다고 못 박았습니다.

구체적인 시점은 경찰과 협의하고 있다면서, 원칙에 따른 권한 행사라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엄정히 법을 집행하되 예의는 지키겠다며, 야간에 기습적으로 체포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선 사실상 선을 그었습니다.

[앵커]
오늘 만약 체포영장을 집행하면, 절차는 어떻게 됩니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은 공수처 소속 차정현 주임검사 명의로 청구됐는데요.

차정현 검사가 직접 체포 영장 원본을 지참해서 집행 장소로 가게 됩니다.

피의자 윤석열 대통령에게 체포 영장을 제시하며 사유를 설명하고, 이른바 '미란다 원칙'을 말합니다.

피의자에게 진술을 거부할 권리가 있고 변호사를 선임할 권리가 있다는 내용입니다.

[앵커]
한남동 관저 앞에서 지지자들과 충돌도 우려되는데요, 현장 상황은 어떤가요?

[기자]
네, 한남동 관저 앞에는 이른 새벽부터 무거운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 수십 명이 모여 있는데, 아직 본격적인 집회는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엔 나선다면 이들과 충돌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공수처가 영장 집행에 나서게 된다면, 함께 공조수사본부를 꾸린 경찰 기동대 등의 협조를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이른 아침부터 경찰 기동대 버스들이 속속 관저 주변에 도착하는 모습이 포착됐는데, 집행을 위한 것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어제 A4 한 장 분량의 메시지를 지지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주권 침탈 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대한민국이 위험하다며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함께 싸울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찬반 양측이 매일 집회를 벌이고 있는 관저 앞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양동훈입니다.

YTN 양동훈 (yangdh01@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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