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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9 (목)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호텔 앞 테슬라 사이버트럭 폭발…1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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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날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밖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해 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1일(현지시간) AP통신이 밝혔다.

클라크 카운티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 40분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라스베이거스의 발렛 파킹 구역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아시아경제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트럼프 인터내셔널 호텔 밖에 주차된 테슬라 사이버트럭이 폭발한 사고 현장. 신화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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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경찰청과 클라크 카운티 소방서 관계자들은 사이버트럭 탑승자 한 명이 사망했으며 차량 근처에 있던 7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밝혔다. 호텔 투숙객들은 이번 폭발로 인해 대피했다.

호텔 안팎에서 목격자들이 촬영한 영상에는 차량이 폭발하고 불길이 치솟는 모습이 담겨있다. 목격자는 폭발음을 세 번 들었다고 증언했다.

AP통신은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해당 트럭은 개인 간 차량을 임대하는 애플리케이션(앱) 투로(Turo)를 통해 빌린 것으로, 폭죽을 실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당국은 테러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수사 중이다. 또한 같은날 새벽 뉴올리언스에서 발생한 차량 테러로 10명이 숨진 사건과의 연관성도 검토 중이다.

케빈 맥마힐 라스베이거스 경찰청 보안관은 "우리는 뉴올리언스에서 일어난 사건을 잘 알고 있다"며 "상징적인 라스베이거스 대로에서 폭발이 일어났기 때문에 지역사회를 안전하게 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이버트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측근이자 새 행정부에서 정부효율부(DOGE) 수장을 맡게 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대표 차종이다.

머스크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이번 폭발은 렌트한 사이버트럭에 실려 있던 큰 폭죽 또는 폭탄에 의해 발생했다"며 "차량 자체와는 무관하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또 "테러 행위일 가능성이 높다"며 "이 사이버트럭과 뉴올리언스 사건은 모두 투로에서 대여한 것이다. 아마도 어떤 식으로든 연결돼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남이자 트럼프 오거니제이션 부사장인 에릭 트럼프는 X에서 이번 사건을 언급하며 "고객과 직원의 안전과 복지가 최우선순위"라고 밝혔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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