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사진 출처 = 연합뉴스] |
한국투자증권은 2일 삼성전자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도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4분기 삼성전자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74조5000억원, 7조3000억원으로 추정했다. 시장의 컨센서스였던 매출액 77조9000억원과 영업이익 8조9000억원을 각각 4%, 18% 밑돈 수준이다. 모바일, PC 고객사를 중심으로 다시금 재고 조정이 시작돼 컨벤셔널 메모리 수요가 예상보다 낮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한국투자증권은 삼성을 위해서도 공급 조절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증권가에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또한 정보통신(IT) 하드웨어 세트 수요가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초중반%의 미약한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황이다. 메모리 반도체 측면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수량 기반의 성장이 제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공급을 제한하고, 평균판매가격(ASP) 하락을 방지하는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
한국투자증권은 생산능력(Capa)이 가장 큰 삼성전자의 공급 조절이 가장 중요하다며 공급 과잉으로 인한 ASP 하락 위험은 고대역폭메모리(HBM)와 같은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보다 컨벤셔널 메모리에 더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컨벤셔널 메모리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삼성전자의 비즈니스 구조를 고려할 때 올해 공급 조절을 통한 수익성 위주 경영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점”이라며 “4분기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단기적으로 주가가 추가로 하락할 가능성 있으나 전 저점 부근에서 바닥을 지지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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