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범인 차량에서 이슬람국가 깃발 발견
바이든 "미국에 대한 어떤 공격도 용납안해"
1일(현지시간) 미국 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 시에서 트럭이 군중속으로 돌진해 10명이 숨지고 35명이 다친 테러가 발생했다. 테러를 자행한 차량속에서 이슬람국가(IS) 깃발이 발견됐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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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이달 20일 취임하는 제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는 1일(현지시간) 루이지애나주에서 발생한 뉴올리언스 테러를 불법 이민자 범죄 문제로 연결시켰다. 새해 첫날에 트럭이 군중을 향해 돌진해 10명이 숨지고 35명을 다치게 한 테러가 발생한 가운데서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연방수사국(FBI)은 이번 테러의 범인을 42세의 샴수드 딘 자바르로 지목했고 그가 몰았던 트럭에서 이슬람국가(ISIS) 깃발이 발견된 것을 확인했다.
트럼프는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나라의 범죄율은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하다"며 테러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이어 "뉴올리언스 경찰을 포함해 무고한 희생자와 가족에게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트럼프 정부는 뉴올리언스시가 이번 완전한 악행을 조사하고 회복하는 과정에서 뉴올리언스를 전폭 지원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또 트럼프는 "내가 다른 나라에서 미국으로 유입되는 범죄자들이 미국에 있는 범죄자들보다 훨씬 나쁘다고 말했을 때 민주당과 가짜 언론들은 이를 반박했지만 사실로 드러났다"고 적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대선 선거 운동 때 불법 이민자들을 미국 내 강력 범죄의 원인으로 반복적으로 지목하면서 이를 '바이든 정부의 이민자 범죄'라고 규정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미국 내 범죄자보다 불법으로 미국 내에 들어온 범죄자들이 더 나쁘다고 반복적으로 주장했다.
지난 대선 운동 기간에 불법 이민자들이 미국에서 강력 범죄를 발생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던 제 47대 미국 대통령 당선인 도널드 트럼프.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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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건을 수사중인 FBI는 범인 자바르가 미국 시민권자 임을 확인했다. 그는 퇴역 군인이며 텍사스 출신의 미국 시민으로 파악됐다. FBI는 이번 테러가 사망한 용의자 단독범행이 아닌 다수의 협력자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수사를 진행중이다. 현장에서 사제 급조폭발물로 의심되는 IED(Improvised Explosive Device)도 여러 개 발견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성명을 내고 희생자들을 애도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FBI는 이 사건을 테러 행위로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연방, 주, 지역 법집행기관이 가능한 사건의 진상을 빨리 파악하고 어떤 종류의 위협도 남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필요한 자원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어떤 종류의 폭력도 정당화될 수 없으며 미국 사회에 대한 어떤 종류의 공격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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