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전원 신원 확인…'기다림' 계속되는 유가족

희생자 전원 신원 확인…'기다림' 계속되는 유가족

[앵커]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나흘째였던 어제(1일)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희생자 가족들의 하염없는 기다림은 계속되고 있는데요, 유가족들은 생계 문제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새해 첫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희생자 179명 모두가 제 이름을 찾았습니다.

희생자 147명은 지문으로, 어린이 희생자 등 32명은 DNA 검사를 통해 신원이 확인됐습니다.

희생자의 시신은 유족 확인과 검안·검시을 거쳐 가족들에게 인도됩니다.

지문 대조로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의 경우 DNA 추가 검사 결과까지 필요합니다.

최종 DNA 검사까지 끝난 참사 희생자는 70여명.

일부는 가족들에게 인도돼 서울과 광주 등에서 장례를 치르고 있습니다.

기다림을 선택한 유가족도 많습니다.

희생자 상당수가 가족 단위여서 다른 가족 희생자의 최종 확인을 기다리고 있어섭니다.

600점 넘는 시신편에 대한 DNA 검사가 끝나 온전한 모습을 찾아주고 싶다는 이유도 있습니다.

<나원오 /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수사본부장> "시신 편에 대한 DNA 결과는 이번 주 금요일까지 기다려야 됩니다. 최소한의 복원 절차를 다음 주까지 못 기다리겠다그러신 분만 우리가 희망하시는 분만 드리고 있습니다."

유가족들은 또 다른 문제에 직면했습니다.

시신 인도 절차가 길어지고 있서 생계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유가족> "저희가 어찌 보면 사건이 마무리될 때까지 계속 가족들이 생활을 팽개치고 버텨야 하는 부분이잖아요."

정부와 제주항공은 유가족의 생활 안정이나 생계비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현장연결 : 이승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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