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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재판관 임명했다고 최상목에 반기?‥"내란 단죄에 훼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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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대통령실 고위급 참모진들이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집단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최 대행이 국회가 추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2명을 임명한 것에 대한 항의 차원으로 해석되는데요.

심지어 일부 국무회의 참석자도 국무회의에서 최 대행에게 강하게 항의하며 사직 의사를 밝혔다는데 이러는 이유가 뭘까요?

이에 대해 야당은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입도 뻥긋 못하던 사람들이 내란을 단죄한다고 하니 사표까지 내가며 훼방을 놓는다며, 한 마디로 가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구승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정진석 비서실장을 포함한 대통령실 수석급 이상 참모들이 일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새해 첫날 일정으로 국립현충원 참배에 나선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을 보좌한 뒤 한 시간 만에 집단으로 사표를 낸 겁니다.

대통령실 참모들에 이어 김태규 방통위원장 직무대행도 사표를 냈습니다.

김 대행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최상목 권한대행을 향해 "상의도 없이 독단으로 결정했다, 총리와 달리 장관급 대행이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건 월권"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면서 국무회의 현장에서 사직서를 쓴 뒤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최상목 권한대행이 헌법재판관 2명을 임명하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자 그동안 방탄에 나섰던 인사들이 집단으로 반기를 들고 있는 겁니다.

한 여권 관계자는 "국무위원과 대통령실, 여당, 정부 관계자들이 죄다 최 권한대행을 말렸다"며, "사의 표명은 배신자를 향해 사퇴하라는 항의 차원 아니겠냐"고 말했습니다.

[권영세/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어저께 헌법재판관 임명 부분은 굉장히 유감스러운 부분이고, 그에 따라서 책임과 평가 이런 부분은 피하지 못하고… "

대통령실 참모들은 불과 며칠 전까지만해도 전혀 다른 행보를 보였습니다.

윤 대통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에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글을 남긴 지난달 29일.

대통령실 참모들은 긴급회의를 열고 24시간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겠다고 최 대행에게 보고했습니다.

그러다가 최 대행이 헌재 재판관을 임명하자 태도가 돌변한 겁니다.

더불어민주당은 "'12·3 비상계엄 사태'에는 입도 뻥긋 못하던 자들이 내란 단죄에는 사표까지 내가며 훼방을 놓는 모습이 한마디로 가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최 대행은 기재부 공지를 통해 지금은 민생과 국정안정에 매진해야 할 때라며 사표 수리 계획은 없다고 잘라 말했습니다.

MBC뉴스 구승은입니다.

영상 취재: 황상욱 고헌주 / 영상 편집: 김재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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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취재: 황상욱 고헌주 / 영상 편집: 김재석 구승은 기자(gugiza@m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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