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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6 (월)

여객기 참사로 동료 잃은 광주 치과의사들, 동네서 무료 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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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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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고 전하는 안내문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지역 사회에 온정을 베푼 치과의사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자 동료 치과의사들이 무료 치료를 하기로 했습니다.

광주시 치과의사회에 따르면 의사회 소속 일부 치과의사들은 참사로 숨진 동료 치과의사 A 씨를 추모하기 위해 지난달 30일부터 무료로 진료하고 있습니다.

의사회에서 추진하는 집단행동은 아니어서 무료 진료에 동참한 치과의사의 현황은 파악되지 않았지만, 고인이 운영했던 치과가 위치한 광주 광산구 일대를 중심으로 무료치료 행위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고인과 졸업한 대학교나 연고가 같은 치과의사들은 미처 진료를 마치지 못한 고인의 교정 환자들을 추가 부담 없이 돕기로 했습니다.

일면식 없는 일부 치과의사들도 기부 등으로 지역 사회에 헌신한 고인을 기리고자 무료 진료하기로 뜻을 모았습니다.

광주시 치과의사회 관계자는 "고인을 잘 알지는 못하지만, 환자들에게 헌신하며 기부도 많이 한 동료로 기억하고 있다"며 "오랜 기간 베푼 선행을 치과의사들이 무료 치료라는 방식으로 이어가는 것 같다"고 전했습니다.

광주 광산구 흑석동에서 치과를 운영하던 고인은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로 숨졌습니다.

치과 측은 '여객기 사고에 따른 부고로 진료를 중단한다'는 안내문을 부착했고, 환자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지에 "명복을 빈다", "과잉 진료 안 하시던 분"이라는 추모글을 올리며 애도하고 있습니다.

(사진=사회관계망서비스(SNS) 게시글 가무리, 연합뉴스)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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