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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북, 새해에도 러와 밀착...'통미봉남'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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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새해에도 추가 파병을 검토하는 등 러시아와의 밀착을 더욱 가속화 할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엔 남측을 무시하고 미국을 상대하는 '통미봉남' 기조가 강화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딸 주애와 함께 주석단에서 공연을 관람합니다.

평양에서 열린 새해맞이 행사로, 카운트다운에 맞춰 축포가 발사되며 새해 시작을 알렸습니다.

[조선중앙TV : 장내는 2025년 1월 1일 0시 신년의 시작과 함께 터져 오른 경축의 봉화와 축포로 격정과 환희로….]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별도로 발표되진 않았는데, 예년처럼 연말에 끝난 노동당 전원회의 메시지로 대체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닷새 동안 이어진 전원회의에서 경제 성과 등을 내세워 대내 체제 결속에 집중하면서도, 대외 메시지는 최소화했습니다.

미국 신 행정부 출범과 러시아 파병, 남측의 탄핵 정국 등 불확실한 대외 정세를 고려해 일단 '관망 모드'를 유지하면서 향후 정세 변화에 따라 입장을 구체화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 대외 메시지의 수위 조절을 한 것은 내부적으로는 경제·국방 5개년 계획 마무리에 집중하겠다는 측면도 있고 대외적으로는 러·우 전쟁 종식의 불확실성….]

그러면서도 북러 밀착 의지는 숨기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새해를 맞아 주고받은 편지 전문을 공개하며, 군사협력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거듭 분명히 했습니다.

미국을 향해선 강경 대응 방침을 재확인하면서도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습니다.

트럼프 2기 대북정책이 가시화할 때까지 모호성을 유지하려는 의도로, 트럼프 취임 직후에 열리는 이달 22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가 일단 관심입니다.

[조한범 /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대북 적대시 정책이 철회돼야 된다, 이것이 북한의 기본 입장이거든요. 그러니까 최고인민회의에서 다시 한 번 같은 내용이 나올 순 있겠지만, 그러나 특별히 새로운 입장이 나올 것 같지는 않다.]

남측을 향해선 '적대적 두 국가론'을 유지하며 남북 단절조치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데, 북미 대화 가능성이 커질수록 '남한 패싱' 의도를 더욱 숨기지 않을 거란 전망이 나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마영후
디자인: 이나은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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