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돋이 대신 분향소 찾은 시민들·자원봉사자들, 추모 동참
유가족, 휴가·생계비 등 어려움 호소…수습 당국 DNA 대조·원인규명 총력
(무안=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제주항공 참사 나흘째이자 새해 첫날인 1일 수습된 희생자의 시신이 모두 제 이름을 찾았다.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추모 의식을 치렀고, 시신을 인도받은 일부 유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하거나 남은 희생자의 시신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 희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시신 11구 유족 인도
수습 당국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훼손 정도가 심해 마지막까지 남았던 4∼5명의 희생자는 DNA 재검사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국이 확인한 신원을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는 남아있다.
1명(서울)을 제외한 10명은 광주와 전남 지역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의 유가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당국은 이날 중으로 인도 가능한 40∼50구의 시신을 분류해 유가족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유가족은 시신을 인도받아 먼저 장례에 돌입할지, 다른 희생자들과 합동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기다릴지 결정해 추후 절차를 밟게 된다.
◇ 유가족, 새해 첫 사고 현장 방문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현장이 민간인 통제 구역인 탓에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공항 대합실 등에서 수습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간이 단상에 떡국이나 과일 등을 올려두고 절을 하거나 헌화하는 등 첫 제사를 올릴 수 있었다.
무안공항 내 합동 분향소에도 새해 첫날 해돋이 대신, 또는 해돋이를 보고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늘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됐다.
공항 곳곳에는 속옷, 양말, 생필품, 라면, 초코파이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주변 정리·청소를 도맡아 하는 자원봉사도 이어졌다.
◇ 트라우마센터 등 지원…휴가·생계비 등 어려움 호소도
유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방안도 시행되고 있다.
무안공항에 유가족, 수습 당국 관계자를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열어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고 발생 이후부터 제대로 먹거나 자지 못한 유가족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수액을 맞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도 대기 중이다.
유족들은 수습과 장례를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족 대표는 "(길어지는) 수습과 장례를 위해 직장인은 휴가가 필요한데 중소기업 직원이나 소상공인들은 (휴가가) 제로에 가깝다"며 "방법을 강구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군인 가족이 있을 경우 휴가를 연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생업을 중단하고 온 유족들을 위해 긴급생계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긴급생계비에 대해 논의의 진행되고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 국과수 DNA 대조 '총력'…국토부 원인 규명 '주력'
국과수와 경찰은 신원 확인이 완료된 시신과 주인을 잃은 신체 부위의 대조를 위해 DNA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된 시신부터 유족에게 인도 여부를 묻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82명에 대한 DNA 대조 분석이 마무리됐고, 오는 2일까지 65명에 대한 분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유가족에 대한 과도한 비하와 비난, 음해성 게시글·댓글도 수사한다.
지금까지 3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107건에 대한 게시글·댓글 등을 차단해달라고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음성 기록장치 자료를 추출하는 데 성공하고 음성 형태로 변환하는 등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철홍, 천정인, 강수환, 정경재, 정종호, 이성민)
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유가족들은 사고 현장을 처음으로 방문해 추모 의식을 치렀고, 시신을 인도받은 일부 유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하거나 남은 희생자의 시신 인도를 기다리고 있다.
일출 바라보는 유가족 |
◇ 희생자 179명 전원 신원 확인…시신 11구 유족 인도
수습 당국에 따르면 참사 희생자 179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됐다.
훼손 정도가 심해 마지막까지 남았던 4∼5명의 희생자는 DNA 재검사 등을 거쳐 신원이 확인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당국이 확인한 신원을 유족이 확인하는 절차는 남아있다.
희생자 중 11명의 시신은 가족에게 인도됐다.
1명(서울)을 제외한 10명은 광주와 전남 지역 장례식장에 안치됐으며 이 가운데 5명의 유가족은 장례 절차에 돌입했다.
당국은 이날 중으로 인도 가능한 40∼50구의 시신을 분류해 유가족에게 통보하기로 했다.
유가족은 시신을 인도받아 먼저 장례에 돌입할지, 다른 희생자들과 합동 장례를 치르기 위해 기다릴지 결정해 추후 절차를 밟게 된다.
유족에게 시신이 인도된 후 발견되거나 확인된 신체 부위에 대해서는 따로 합동 장례를 치르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참사현장에서 절하는 유가족 |
◇ 유가족, 새해 첫 사고 현장 방문
유가족들은 사고 발생 이후 처음으로 사고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현장이 민간인 통제 구역인 탓에 유가족들은 지금까지 공항 대합실 등에서 수습 상황을 지켜봐야만 했다.
새해 첫날을 맞아 간소한 추모라도 할 수 있도록 당국과 유가족 대표단은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을 방문한 유가족들은 간이 단상에 떡국이나 과일 등을 올려두고 절을 하거나 헌화하는 등 첫 제사를 올릴 수 있었다.
무안공항 내 합동 분향소에도 새해 첫날 해돋이 대신, 또는 해돋이를 보고 분향소를 찾은 시민들이 길게 늘어서 추모 분위기가 고조됐다.
공항 곳곳에는 속옷, 양말, 생필품, 라면, 초코파이 등을 무료로 제공하거나 주변 정리·청소를 도맡아 하는 자원봉사도 이어졌다.
고사리손 '기도' |
◇ 트라우마센터 등 지원…휴가·생계비 등 어려움 호소도
유가족들의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방안도 시행되고 있다.
무안공항에 유가족, 수습 당국 관계자를 위한 트라우마센터가 문을 열어 전문적인 심리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사고 발생 이후부터 제대로 먹거나 자지 못한 유가족의 건강 상태를 우려해 수액을 맞을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의사를 포함한 의료진도 대기 중이다.
유족들은 수습과 장례를 위한 현실적인 어려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유족 대표는 "(길어지는) 수습과 장례를 위해 직장인은 휴가가 필요한데 중소기업 직원이나 소상공인들은 (휴가가) 제로에 가깝다"며 "방법을 강구해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또 군인 가족이 있을 경우 휴가를 연장할 수 있도록 정부에 요청했다.
생업을 중단하고 온 유족들을 위해 긴급생계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제주항공 관계자는 "긴급생계비에 대해 논의의 진행되고 있다"며 "정리되는 대로 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새해 첫날 제주항공 참사 분향소 찾은 시민들 |
◇ 국과수 DNA 대조 '총력'…국토부 원인 규명 '주력'
국과수와 경찰은 신원 확인이 완료된 시신과 주인을 잃은 신체 부위의 대조를 위해 DNA 분석을 진행 중이다.
이 절차가 마무리된 시신부터 유족에게 인도 여부를 묻고 있다.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82명에 대한 DNA 대조 분석이 마무리됐고, 오는 2일까지 65명에 대한 분석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경찰은 유가족에 대한 과도한 비하와 비난, 음해성 게시글·댓글도 수사한다.
지금까지 3건에 대해 정식 수사에 착수했고, 107건에 대한 게시글·댓글 등을 차단해달라고 관련 기관에 요청했다.
국토부는 음성 기록장치 자료를 추출하는 데 성공하고 음성 형태로 변환하는 등 참사 원인 규명을 위한 조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박철홍, 천정인, 강수환, 정경재, 정종호, 이성민)
in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