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공개 'AI 비서' 완성도에 관심…SKT도 '애스터' 시연
'퀀텀 월드 콩그레스' 연계한 양자컴퓨팅 프로그램 CES 무대 데뷔
CES 2025 주요 키워드에 '장수' 꼽혀…인간을 이롭게 하는 기술 각축전
2017년 열린 CES에서 엔비디아 등이 청사진을 제시하며 미래 기술로 떠올랐던 AI는 지난해 행사에서 생성형 AI로 주목받은 데 이어 올해는 어떤 기술이나 제품도 AI와 떼어놓고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기술 다반사'가 됐다는 평가다.
특히 올해는 생성형 AI 기술을 실생활과 산업 현장에 접목한 'AI 비서(에이전트)' 서비스를 어떤 기업이 가장 실용성 있게 구현해 수익화에 성공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챗GPT 열풍을 몰고 온 오픈AI가 사람 대신 웹브라우저에서 코딩과 업무를 돕는 '오퍼레이터'의 내년 출시를 예고한 상황에서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다른 AI 거물 기업들이 어떤 업무 생산성 도구를 CES 2025에서 공개할지 초미의 관심사다.
SK텔레콤, CES 2025서 'AI로 지속 가능한 미래' 비전 선보인다 |
내년 북미 시장에 출시할 AI 비서 애스터를 CES 2025에서 시연하는 SK텔레콤[017670]은 유영상 대표가 현장을 지휘한다.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 중인 KT[030200]는 김영섭 대표를 비롯한 주요 임원이 CES 현장에서 글로벌 AI 업계의 기술 동향을 살필 예정이다.
AI 비서 추진 그룹을 신설한 LG유플러스[032640]는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를 필두로 한 임직원 참관단을 파견해 모바일과 스마트홈 분야의 에이전트 관련 기술 동향을 탐색한다.
AI를 안전하게 활용하기 위한 기술도 CES 2025의 주요 테마다.
국내 기업 중 SK텔레콤은 AI 사이버보안 기술 '스캠뱅가드'로, 슈프리마 AI는 현금자동입출금기(ATM)에 보이스피싱 등 금융 범죄 방지 AI를 설치하는 'Q-비전 프로'로 CES 2025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AI 기술과 결합해 저비용으로 운용할 수 있는 확장 현실(XR) 분야에서는 지멘스의 디지털 트윈 플랫폼, 보쉬의 스마트 팩토리 운영 플랫폼 등 산업계 적용 사례에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확장현실(XR) 콘텐츠 부문에서는 총 5개의 CES 혁신상 수상작이 공개됐는데 그중 3개가 한국 제품이다. AI로 버려진 영상을 상품화하는 제작 플랫폼 지로, 헤드셋 없는 메타버스 XR 플랫폼 뉴작 등이 포함됐다.
정보기술(IT) 전문가들은 AI 다음으로 주목할 첨단 기술로 양자 컴퓨팅을 꼽으며 이번 CES 2025가 양자 컴퓨팅 발전의 서곡을 울리는 무대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양자 컴퓨팅 기술은 0과 1로 데이터를 표시하는 일반 컴퓨팅에서 나아가 양자 상태에서 0과 1이 중첩되거나 얽히며 정보를 표현할 수 있는 단위인 '큐비트' 개념을 차용한다. 구글이 최근 자체 개발한 양자 칩 '윌로우'(Willow)를 장착한 컴퓨터로 현존 최고 성능 슈퍼컴퓨터를 능가했다고 발표하며 상용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CES에서는 글로벌 최대 양자 행사인 '퀀텀 월드 콩그레스'와 협력해 특별 프로그램을 새로 마련했다.
CES 2025에서 열리는 '퀀텀 월드 콩그레스' |
양자 분야의 전 세계 기술 및 사업 리더들이 양자 기술이 향후 어떠한 사업 기회로 연결될지 논의하는 장이다.
첨단 기술의 목적이 결국 인간 복지 증진으로 이어지는 만큼 이번 CES는 공식 주요 테마로 AI, 모빌리티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에 주목했다.
개인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디지털 헬스 기록 앱, 가상현실을 이용한 정신 건강 관리 기기와 설루션, AI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결합한 원격 진료 시스템 등이 인간 삶의 질 향상에 어떤 역할을 할지 구체화한 청사진으로 CES 2025에서 펼쳐질 전망이다.
CES 주관사인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 브라이언 코미스키 수석 디렉터는 'CES 2025'에 대해 "우리가 사는 세상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그려나가는 기술의 힘을 보여줄 것"이라 주요 키워드로 AI 혁명, 공동체와 함께 장수(longevity)를 꼽기도 했다.
CES는 2023년 행사부터 도입한 '인간 안보' 개념을 올해 주요 주제로 정착시키기도 했다.
인간 안보란 기술이 단순히 수익과 편리성 증진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삶과 환경에 가치를 불러일으켜야 한다는 개념이다.
장애인이나 고령자가 활동에 제약을 느끼지 않고 삶의 질을 끌어올릴 수 있는 로보틱스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일본 바이오닉M사는 이동성을 향상한 로봇 의족 무릎으로, 중국의 하이퍼셸은 착용하면 근력 등 신체 능력을 확연히 높여주는 외골격 장치 로봇으로 각각 최고혁신상을 받았다.
중국 하이퍼셸의 외골격 장치 로봇 |
한국의 웨어러블 로봇 전문기업 휴로틱스는 보행 장애를 해결하는 의료 로봇으로, 코봇시스템은 최대 5㎝ 장애물을 극복하는 휠체어 바퀴로 혁신상을 받았다.
아임시스템의 마이크로 시술 로봇, 스마트 건설 전문 기업인 아이티원이 포스코이앤씨와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시공 이음부 요철 생성 로봇 등 인간과 협력해 작업 효율성을 높이는 협동 로봇(코봇·Co-bots)의 발전상도 주요 관전 요소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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