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60개국·지역 4천500여개 기업 참가…지난해보다 약 5% 증가
젠슨 황 엔비디아 CEO 6일 첫 기조연설…델타항공·웨이모·엑스 CEO도
삼성·SK·LG 등 한국기업 800여개사 참가…7개 기업 최고혁신상 받아
CES 2025 |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전 세계 기술 산업의 트렌드와 방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5'가 7∼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CES는 1967년 최초 TV 등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출발했으나, 현재는 인공지능(AI)·이동통신·자율주행 등을 총망라한 기술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행사 주관 단체인 미 소비자기술협회(CTA) 등에 따르면 이번 CES 2025에는 전 세계 160개국 및 지역에서 4천5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지난해 150개국·지역 4천300개보다 참가기업이 약 5% 늘어난 규모다.
올해 CES의 슬로건은 '몰입(dive in)'으로, 기술을 통해 연결하고 문제를 해결하며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자는 메시지가 담겼다.
AI가 지난해에 이어 다시 전면에 등장했다. 지난해에는 AI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에는 일상에서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는 AI 기술이 조명된다.
브라이언 코미스키 CTA 수석 디렉터는 "기존 AI 기술 트렌드에서 더 깊게 파고든 새로운 기회와 아이디어를 볼 수 있을 것"이라며 "전시 업체들이 '내일'이 아닌 '오늘'을 위한 다양한 AI의 사용 선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AI와 함께 글로벌 자동차들이 새로운 콘셉트카를 선보일 모빌리티, 실제와 가상현실을 오가는 확장 현실(XR),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등도 관심을 끈다.
AI 시대 화두인 에너지 전환과 함께 AI의 뒤를 잇는 기술로 주목받는 양자 컴퓨팅 관련 기술도 선보인다.
발언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CEO |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산업 전반의 트렌드와 기술 발전 방향을 소개하는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AI 시대를 이끄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 CEO가 개막 전날인 6일 오후 첫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오른다. 황 CEO가 CES 무대에 서는 것은 2017년 이후 처음으로, 8년 전과 위상은 확 달라졌다.
2017년 1월 엔비디아 시가총액은 550억 달러(80조9천억원)였지만, 현재는 60배 이상 증가한 3조3천670억 달러(4천955조원)에 달한다.
한때 세계에서 가장 '비싼' 기업에 오르는 등 전 세계 시총 2위 기업의 수장으로서 다시 무대에 오른다.
황 CEO는 차세대 AI 칩 블랙웰 등의 진행 상황을 공유하고, AI와 가속 컴퓨팅 기술이 미칠 영향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에드 바스티안 델타 CEO는 창립 100주년을 맞아 라스베이거스 내 대형 공연장인 스피어에서 최첨단 기술 기반 항공 산업의 혁신 전략을 발표할 예정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앞선 로보택시를 자랑하는 구글 웨이모 테케드라 마와카나 공동 CEO는 로보택시의 미래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소유한 소셜미디어(SNS) 기업 엑스(X·옛 트위터)의 린다 야카리노 CEO는 진화하는 소셜네트워크 플랫폼 기술에 관해 각각 연설한다.
빅테크는 주력 제품은 아니지만, 엔비디아가 새로운 게임용 그래픽카드(GPU)를 선보이는 것을 비롯해 구글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등도 부스를 마련해 각각의 기술을 소개한다.
CES 2024 구조물 |
세계 최대 자동차 업체 일본 도요타는 5년 만에 CES에 참가한다. 도요타는 5년 전 처음 소개한 미래형 도시 '우븐시티'의 경과 등을 공유하며 자율주행차 등 첨단 모빌리티 설루션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에서도 삼성전자와 LG전자, SK 등 대기업과 스타트업까지 800여개 사가 참여한다.
삼성전자는 'AI 홈'이 탑재된 스크린 가전 신제품 등을 대거 공개하고, SK그룹은 AI 반도체와 데이터센터, 에너지 설루션을 결합한 AI 데이터센터 토털 설루션 등 그룹 AI 전략을 소개한다.
LG전자는 공감 지능 기술 혁신을 기반으로 고객의 다양한 경험과 공간을 연결·확장하며 일상을 변화시키는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다. 현대차그룹에서는 현대모비스가 대표로 이름을 올렸다.
한국 기업은 CTA가 발표한 CES 혁신상 363개 가운데 162개를 받았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 웅진씽크빅 등 7개 기업은 최고 혁신상을 받았다.
스타트업 전용 전시관인 유레카 파크에는 공공기관과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 스타트업 지원기관이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K-스타트업 통합관'을 구성한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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