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 트는 트럼프 집권 2기...워싱턴 취임식 준비로 분주

[앵커]
2025년 새해를 맞는 전 세계 표정도 알아보겠습니다.

올해 트럼프 2기 정부 출범과 함께 큰 변화가 있을 미국은 곧 치러질 취임식 준비로 분주한 새해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권준기 특파원.

워싱턴은 아직 31일 오전이죠? 현지 분위기 어떻습니까?

[기자]
네, 미국의 수도 워싱턴DC는 연말연시 분위기와 함께 트럼프 취임 준비로 들썩이고 있습니다.

오는 20일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 선서를 하게 될 의회 앞에는 벌써 무대와 귀빈석이 설치되는 등 행사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또 취임식 준비가 한창인 의회를 배경으로 많은 관광객들로 붐비고 있습니다.

백악관 앞에는 취임식 퍼레이드를 위한 임시 가건물이 들어서고 있고,

새 내각에 대한 인준 청문회도 트럼프 취임 전인 이번 달 중순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앵커]
트럼프 당선인 취임이 이제 20일도 남지 않았는데 우리나라에도 적잖은 영향이 있겠죠?

[기자]
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식에서 적어도 25개 행정명령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작부터 많은 변화가 있을 거라는 예고입니다.

워싱턴에서 만난 미국인들은 곧 다가올 트럼프 시대에 대한 기대와 우려로 뒤섞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들어보시죠.

[미셸 피셔 / 뉴멕시코주 : 미국 국민들이 세계 경제와 정책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있는 우리나라 지도자를 선택한 것에 대해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셰이 레이더 / 워싱턴DC : 트럼프가 말한 무서운 일들이 실제로는 안 일어나길 바랍니다. 실제로 말보다는 괜찮은 일들도 있었으니까요. 솔직히 많은 사람들이게 미지의 영역일 겁니다.]

우리나라에도 트럼프 재집권 이후 적잖은 영향이 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트럼프가 예고한 고율 관세는 수출 의존도가 큰 우리나라에 타격이 될 게 분명하고,

바이든 행정부가 약속한 전기차·배터리와 반도체 지원금도 폐지 또는 축소될 수 있어 우리 기업들이 우려하고 있습니다.

안보 측면에서도 주한미군 철수를 압박하며 방위비 인상을 요구할 거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북한 김정은과 직접 거래하며 한국을 패싱할 거라는 전망, 더 나아가 북한의 핵 동결을 대가로 제재를 완화해줄 거라는 예상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싱크탱크 전문가들은 트럼프 2기 행정부를 앞두고 한국이 어느 때보다 긴박하고 중요한 시기를 맞았지만, 계엄 사태 이후 리더십 공백이 이어지고 있어 대응이 원활하지 않을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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