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저희가 어제(30일),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건 참사의 피해가 커진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또 혹시 모를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엄민재 기자와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정부의 해명, 전문가들 의견은?
[엄민재 기자 : 제가 취재한 전문가들은 일단 정부의 설명에는 무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언급했던 해외 사례를 확인해 봤더니 콘크리트로 일부 받치거나 지지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무안공항처럼 통으로 콘크리트를 얹어진 구조물은 아니라는 건데요. 오히려 해외의 경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철제조차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더 강도가 약한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Q. 정부가 비슷하다고 언급했던 공항의 사례는?
[엄민재 기자 : 정부에서는 미국 LA공항의 경우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희가 위성 지도를 통해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일단 활주로 길이가 약 3천m 정도로 무안공항보다는 길었습니다. 활주로 양쪽에는 안전 구역을 300m씩 마련해서 놓고 있었고, 또 미국 루이빌공항의 경우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보였지만 로컬라이저까지 거리가 400m로 좀 길었고요. 활주로와 로컬라이저 사이에 활주로 이탈한 항공기 속도를 낮춰줄 이마스, 즉 이탈 방지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엄민재 기자 : 네, 2020년 3월 한국공항공사가 무안공항 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내면서 여기 있는 과업내용서를 작성했습니다. 여기 내용을 보면 장비 안테나와 기초대 등을 설치할 때, 설계할 때 프렌즈빌리티, 즉 부서지기 쉽도록 설계하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항공 장애물 관리 세부 지침에 쓰인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를 장착하라는 내용과 같은 겁니다. 그런데 실제 공사 과정에서는 기존보다 콘크리트 상판이 더 강화되는 방식으로 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는 각각의 안테나 기둥 밑에만 콘크리트 기초가 더해졌는데, 새로 공사를 하면서 아예 콘크리트 상판을 얹어서 기둥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더 공사를 했다는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종단 안정 구역 바깥 시설이라는 판단에 따라서 공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방위각 시설 개선은?
[엄민재 기자 : 맞습니다. 책임 소재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지금 규정에 맞다, 맞지 않다, 이 정도 시설이면 괜찮다, 아니다를 가지고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닙니다. 전 국민이 방위각 시설 때문에 어떤 참사가 일어났는지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무엇보다 승객, 국민들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규정을 명확하게 재정비하고 현재 콘크리트로 되어 있거나 비행기 착륙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설은 서둘러서 개선해야 합니다.]
▶ 형태는 제각각…'콘크리트 둔덕' 공항 최소 5곳 더 있다
▶ '부러지기 쉽게' 규정 있는데…둔덕 논란에 "다시 확인"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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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가 어제(30일), 오늘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다루는 건 참사의 피해가 커진 원인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또 혹시 모를 또 다른 사고를 막기 위해서입니다. 엄민재 기자와 이 내용 더 짚어보겠습니다.
Q. 정부의 해명, 전문가들 의견은?
[엄민재 기자 : 제가 취재한 전문가들은 일단 정부의 설명에는 무리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정부가 언급했던 해외 사례를 확인해 봤더니 콘크리트로 일부 받치거나 지지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무안공항처럼 통으로 콘크리트를 얹어진 구조물은 아니라는 건데요. 오히려 해외의 경우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철제조차 지금은 사용하지 않고, 더 강도가 약한 알루미늄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Q. 정부가 비슷하다고 언급했던 공항의 사례는?
[엄민재 기자 : 정부에서는 미국 LA공항의 경우에 콘크리트 구조물이 설치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저희가 위성 지도를 통해서 확인을 해 봤습니다. 일단 활주로 길이가 약 3천m 정도로 무안공항보다는 길었습니다. 활주로 양쪽에는 안전 구역을 300m씩 마련해서 놓고 있었고, 또 미국 루이빌공항의 경우에는 콘크리트 구조물은 보였지만 로컬라이저까지 거리가 400m로 좀 길었고요. 활주로와 로컬라이저 사이에 활주로 이탈한 항공기 속도를 낮춰줄 이마스, 즉 이탈 방지 시스템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Q. 설계, 부서지게 쉽게 요구?
[엄민재 기자 : 네, 2020년 3월 한국공항공사가 무안공항 설계 용역 입찰 공고를 내면서 여기 있는 과업내용서를 작성했습니다. 여기 내용을 보면 장비 안테나와 기초대 등을 설치할 때, 설계할 때 프렌즈빌리티, 즉 부서지기 쉽도록 설계하라는 내용이 들어가 있습니다. 항공 장애물 관리 세부 지침에 쓰인 부러지기 쉬운 받침대를 장착하라는 내용과 같은 겁니다. 그런데 실제 공사 과정에서는 기존보다 콘크리트 상판이 더 강화되는 방식으로 시공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존에는 각각의 안테나 기둥 밑에만 콘크리트 기초가 더해졌는데, 새로 공사를 하면서 아예 콘크리트 상판을 얹어서 기둥을 고정하는 방식으로 더 공사를 했다는 겁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종단 안정 구역 바깥 시설이라는 판단에 따라서 공사가 이루어졌을 것으로 보이는데 이 부분이 적절했는지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루어져야 될 것으로 보입니다.]
Q. 방위각 시설 개선은?
[엄민재 기자 : 맞습니다. 책임 소재 때문에 그러는 것 같은데 지금 규정에 맞다, 맞지 않다, 이 정도 시설이면 괜찮다, 아니다를 가지고 논란을 벌일 때가 아닙니다. 전 국민이 방위각 시설 때문에 어떤 참사가 일어났는지 생생히 목격했습니다. 무엇보다 승객, 국민들의 안전이 중요하기 때문에 서둘러서 규정을 명확하게 재정비하고 현재 콘크리트로 되어 있거나 비행기 착륙에 조금이라도 지장을 줄 수 있는 시설은 서둘러서 개선해야 합니다.]
(영상편집 : 우기정)
▶ 형태는 제각각…'콘크리트 둔덕' 공항 최소 5곳 더 있다
▶ '부러지기 쉽게' 규정 있는데…둔덕 논란에 "다시 확인"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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