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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4 (토)

허정무 후보, 축구협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 "불공정 불투명 선거관리 매우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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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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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에 출마한 허정무 후보가 서울중앙지방법원에 회장 선거 금지 가처분 신청을 했다.

허정무 후보는 31일 보도자료를 통해 "현재 진행되는 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의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관리의 정도가 매우 심각하다"며 "내년 1월 8일 예정인 회장 선거를 진행해서는 아니된다는 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허정무 후보는 협회 선거운영위가 명단 공개를 거부하는 것에서부터 불공정한 의혹을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운영위는 선거인수 결정 및 배정, 인명부작성 등 공정한 선거관리를 위한 중요한 기능을 수행하는 조직이다.

따라서 회장선거관리규정에서 운영위원은 협회와 관련이 없는 외부위원(학계, 언론계, 법조계 등)이 전체 위원의 3분의 2 이상이 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비밀에 부치고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제척사유 조차 확인할 수 없는 지경이라고 알렸다.

허정무 측은 "자신의 이름을 공개하지 못하는 위원들에게 공정한 선거 운영을 기대할 수는 없을 것이다. 명단이 공개되면 안될 무언가 중요한 사유가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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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협회는 선거를 한달 정도 남겨 놓은 지난 12월 6일에서야 개정된 회장선거관리규정을 공개하고도 선거방식, 선거인단명부작성 일정 및 절차, 후보등록 방법 등 선거관련 공고를 제대로 하지 않거나 촉박하게 공지하여 출마자들이 제대로 선거 준비를 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심지어 선거에서 아주 중요한 선거인단 명부작성 일정은 공개조차 하지 않은 채 선거인단 추첨을 마쳤고, 그나마도 규정에서 정한 194명보다 21명(10.8%)이나 부족한 173명의 선거인단을 구성하여 통보했다며 지적했다.

허정무 후보는 "이는 규정을 심각히 위반한 불공정 선거로 의심되며, 특히 선거인단에 추첨된 후 동의서 미제출로 배제된 대부분이 현장의 감독(1명), 선수(17명)들이라는 점에서 금번 회장 선거에서 특정 직군을 의도적으로 배제하려는 것이 아닌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했다.

선수 및 지도자들이 투표에 배제되는 부분도 문제삼았다. 회장 선거가 진행되는 2025년 1월 8일은 프로 1, 2부 구단들은 대부분 해외 전지훈련 중이고, 현장에서 땀흘리는 아마추어팀의 지도자나 선수들도 훈련과 생업을 포기하고 꼬박 하루를 버려가며 회장 투표를 위해 축구회관에 모이는 것이 현실적으로 힘든 것이 현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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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정무 후보는 이들의 투표권 보장을 위한 대책 마련을 수차례 요구했다. 그러나 협회와 운영위는 사례나 규정에 없다는 등 제대로 된 검토도 없이 이들의 정당한 선거권 행사를 보장할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허정무 측은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회장 이근호)의 발표를 인용해 “전지훈련으로 투표에 참여하기 어려운 선수들이나 선거 당일 투표에 참여할 수 없는 선거인단을 위한 사전투표 도입”을 축구협회에 요청했다. 그러나 아직도 축구협회나 위원회는 아무런 답변이 없다고 항변했다.

이에 허정무 후보는 "불공정하고, 불투명한 선거관리로 치러지는 선거에서 당선되는 후보는 정당성을 가질 수 없다고 판단되기에 제대로 된 선거 관리가 이루어질 수 있을 때까지 회장선거가 진행되어서는 아니된다고 판단되어 선거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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