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제주항공 참사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이번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되고 있죠. 무안공항을 오가는 현직 기장은 저희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불쑥 솟아 있는 게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정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체착륙한 사고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를 지나 콘크리트 둔덕을 들이박았습니다.
이 충격으로 여객기는 두 동강이 났고,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공항 담벼락에 2차 충돌했습니다.
김인규 / 항공대 비행교육원장
"둔덕의 존재가 피해를 크게 키운 역할을 했다. 콘크리트로 돼 있기 때문에 고속으로 접근해왔던 항공기가 충돌하면서 그 많은 에너지가 항공기의 구조를 견디지 못하는…."
무안공항은 항공기의 착륙을 돕는 일종의 안테나인 로컬라이저를 2미터 높이의 두꺼운 콘크리트 둔덕 위에 돌출된 형태로 설치했습니다.
해외 전문가들도 둔덕이 참사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 영국 항공 전문가
"원래 활주로 끝 바로 뒤에는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비행기가 거기에 부딪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부 규정에는 로컬라이저는 부서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지만, 국토부는 규정에 맞게 설치돼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내 설치할 때 적용되는 규정들이 있습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는) 범위 밖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한된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로컬라이저와 둔덕은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설계를 맡은 것으로 확인돼 왜 이런 구조로 설치가 됐는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제주항공 참사 소식으로 이어갑니다. 이번 참사 피해를 키운 원인 중 하나로, 활주로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둔덕이 지목되고 있죠. 무안공항을 오가는 현직 기장은 저희 TV조선과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불쑥 솟아 있는 게 문제"라고 했습니다.
이정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동체착륙한 사고 여객기는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활주로를 지나 콘크리트 둔덕을 들이박았습니다.
이 충격으로 여객기는 두 동강이 났고, 충격을 이기지 못하고 다시 공항 담벼락에 2차 충돌했습니다.
김인규 / 항공대 비행교육원장
"둔덕의 존재가 피해를 크게 키운 역할을 했다. 콘크리트로 돼 있기 때문에 고속으로 접근해왔던 항공기가 충돌하면서 그 많은 에너지가 항공기의 구조를 견디지 못하는…."
무안공항은 항공기의 착륙을 돕는 일종의 안테나인 로컬라이저를 2미터 높이의 두꺼운 콘크리트 둔덕 위에 돌출된 형태로 설치했습니다.
무안공항을 오가는 한 현직 기장은 TV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콘크리트 둔덕이 불쑥 올라와 있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며 "운항 경험상 이렇게 솟아 있는 것은 거의 유일한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해외 전문가들도 둔덕이 참사를 키웠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데이비드 리어마운트 / 영국 항공 전문가
"원래 활주로 끝 바로 뒤에는 단단한 구조물이 있으면 안 되는데, 비행기가 거기에 부딪치는 바람에 승객들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국토부 규정에는 로컬라이저는 부서지기 쉬운 받침대에 장착해야 한다고 기재돼 있지만, 국토부는 규정에 맞게 설치돼 있다고 반박하고 있습니다.
주종완 / 국토부 항공정책실장
"활주로 종단 안전구역 내 설치할 때 적용되는 규정들이 있습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는) 범위 밖에 있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제한된 규정들이 적용되지 않고 있다"
로컬라이저와 둔덕은 국토부 산하 서울지방항공청이 설계를 맡은 것으로 확인돼 왜 이런 구조로 설치가 됐는지 규명이 필요해 보입니다.
TV조선 이정연입니다.
이정연 기자(vivajy@chosun.com)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 뉴스제보 : 이메일(tvchosun@chosun.com), 카카오톡(tv조선제보), 전화(1661-0190)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