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신년사]
"현장에서 기업들 애로사항 수시 점검"
"신속한 맞춤형 금융프로그램 시행할 것"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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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행장은 이날 ‘2025년 신년사’를 통해 “우리 기업과 정부는 대한민국 수출성장을 견인해 온 수출입은행의 역할에 기대를 걸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선 2024년을 두고 “곧 창립 50주년을 맞는 수은의 다음 50년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 한 해”라고 평가했다. 구체적으로는 “긴축 재정 기조에도 불구하고 국회와 정부에서 수은의 역할을 인정받아 1000억원 현금 출자와 EDCF 예산 증액을 확정했다. 공급망안정화기금 운영을 개시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출시해 수은의 새로운 역할을 본격화하는 첫걸음을 내딛었다”고 성과를 내세웠다.
그러면서도 윤 행장은 “2025년 우리가 마주한 대외환경이 말 그대로 ‘시계제로’인 상황”이라고 위기의식을 제고하며 “글로벌 무역전쟁이 재점화되고 강대국이 자국 이익의 관철을 추구하는 가운데 기존 다자 국제질서는 더욱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윤 행장은 “당장 미국이 핵심 수출시장이자 투자처인 우리 반도체, 자동차, 이차전지 업계는 커다란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며 “뿐만 아니라 최근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면서 환율은 급등하고 기업들은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같은 위기 상황을 극복할 세 가지 과제를 제시했다.
윤 행장은 첫째로 행내에 ‘수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해 수출 위기의 돌파구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수출 현장에서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수시 점검하고, 새로운 무역·산업 정책이 발표되는 즉시 수출과 공급망에 미칠 영향을 분석해 신속한 맞춤형 금융프로그램 시행으로 수출에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설명하며 핵심 산업과 중소중견업의 버팀목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미국 신정부 출범이 오히려 기회가 될 조선, 방산, 원전 등 전략 수주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글로벌 사우스 등 신시장 진출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두번째로 “수출금융부터 공급망안정화기금을 아우르는 K-Finance 패키지로 새로운 경제협력 모델을 선보이도록 하자”며 국제협력은행으로의 성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윤 행장은 “공급망 재편 대응을 위한 반도체, 이차전지,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글로벌 공급망에서 차지하는 입지를 더욱 강고히 하고 전략적으로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가 창출하는 현지 고용과 에너지·원자재 분야의 구매력을 지렛대 삼아 공급망 안정화를 위한 협력 파트너도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급변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대한민국의 대외전략과 EDCF를 연계하고 개발금융 신상품을 활용해 국익을 확대하는 성공적 지원사례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조직 내부의 변화와 혁신을 이루겠다며 “수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커지는 만큼 우리의 모든 행동과 의사결정은 투명하고 윤리적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최고 수준의 투명성과 윤리의식이 우리의 조직문화로 자리 잡도록 저를 포함한 경영진부터 솔선수범하겠다”고 했다.
윤 행장은 신년사 말미에 “여객기 참사로 인한 엄청난 인명 피해에 많은 국민이 슬퍼하고 있다”며 “수은 임직원들도 국민과 함께 애도의 시간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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