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위로통지문, 남북관계 상황에 좌우”
30일 전남 무안군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여객기 충돌 폭발 사고 현장에서 경찰 과학수사대가 활주로 인근의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을 살피고 있다. [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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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문혜현 기자] 179명이 숨진 무안국제공항 제주항공 참사를 두고 각국의 애도 메시지가 나오는 가운데, 북한은 별도 입장을 내지 않고 있어 10년 전 세월호 참사 때와 대조된다는 분석이 나온다.
통일부 당국자는 31일 취재진과 만나 이와 관련해 “위로전문의 경우 사건이 발생했을 당시 남북관계 상황에 많이 좌우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가 경색된 현재 우리 측의 소식이 북한에 전해지지 않았고, 이에 따라 위로 전문 또한 없다는 관측이다. 이 당국자는 “(남북관계가) 우호적일 때는 위로 전문, 경색될 때는 보도만 하고 위로전문을 보내는 일이 없다고 예상할 수 있다”고 했다.
당시 북한의 조선중앙통신 또한 우리 측에 위문 전문을 보낸 사실을 보도하기도 했다.
하지만 ‘세월호 이래 최대 참사’로 불리는 제주항공 참사와 관련해 북한은 아무런 입장을 내지 않고 있다.
2년 전 159명의 목숨을 앗아간 이태원 참사 때에도 북한은 관련 보도를 일절 하지 않았다. 사고 두 달 뒤인 2022년 12월 조선신보를 통해 반정부 시위를 보도하면서 일부 언급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0년 남북연락사무소 폭파 이후 남북관계가 완전히 단절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통일부에 따르면 폭파 사건이 있었던 때부터 북한 노동신문에서 대남소식이 전해지던 지면이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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