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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25년 전엔 대참사 막았다"…무안공항 '둔덕' 콘크리트 아니었다면 [소셜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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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것이 활주로 끝에 있던 콘크리트 벽입니다.

안테나의 일종인 방위각 시설인데, 25년 전에는 오히려 참사를 막는 역할을 했습니다.

"제동장치 등 기계 결함 공포의 논스톱 질주" 1999년 3월 16일, 중앙일보 기사입니다.

이 보도 전날, 포항공항 상공에서 착륙하려던 비행기가 기체 결함으로 속도를 줄이지 못한 채 미끄러져 활주로 끝을 벗어나 2m 높이 둔덕에 들이받은 사고를 다룬 겁니다.

이 비행기는 둔덕에 있는 방위각 장치를 들이받고 멈췄습니다.

조선일보는 "천만다행으로 흙으로 만들어진 둔덕이 '방호벽' 역할을 했다"고도 했습니다.

당시 비행기에는 156명이 타고 있었는데 사망자는 없었고 부상자만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은 비행기 사고를 다루는 한 유튜버가 언급하며 다시 알려졌습니다.

"둔덕이 당시에는 156명을 살린 구조물이었지만 이번엔 결정적 사고 원인으로 지목된다"며 너무 섣부른 확신으로 원인을 꼽지 말았으면 한다고 밝혔습니다.

물론 당시에는 랜딩기어가 작동했고, 방위각 시설이 콘크리트도 아니었기 때문에 이번 사고와 유사하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다만 한국조종사노조연맹 등 전문가들 또한 "섣부른 추측이나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유포되는 것을 경계한다"며 사건의 원인을 열어 놓고 분석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화면출처 유튜브 '다큐9분']

정재우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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