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매체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는 30일(한국시간) “밀란이 칼을 뺴들었다. 파울로 폰세카 감독이 경질되고, 세르지우 콘세이상 감독이 부임할 예정이다”라고 보도했다.
같은날 이탈리아 축구 소식에 정통한 ‘지안루카 디마르지오’ 기자 또한 “미란이 폰세카 감독과 결별한다. 콘세이상 감독이 새로운 감독이 될 것이다. 직전 AS로마전 무승부 영향이 컸다. 이 경기로 폰세카 감독의 미래는 결정됐다. 폰세카 감독은 밀란을 만족시키지 못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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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황금기를 누렸던 밀란은 2010년대부터 부진에 빠지며 아쉬운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거듭되는 아쉬운 모습 속 2010년 중반에는 유럽대항전 진출권에서도 밀려나며 위기를 맞이했다. 때마다 구단 레전드 출신들이 지휘봉을 잡았으나 과거 명성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지난 2019년 스테파노 피올리 감독 부임 후 조금씩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는 듯했다. 다시 상위권에 올라오기 시작하며 활약을 이어갔고 2020-21시즌 세리에A 준우승에 이어 2021-22시즌에는 우승을 차지하며 2010-11시즌 이후 11년 만에 감격스러운 ‘스쿠데토(세리에A 트로피)’를 들어올리는 기쁨을 누렸다.
이후 트로피를 들어올리지는 못했으나 피올리 감독 체제에서 계속해서 상위권에 머물며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에 성공했다.
하지만 오래 가지는 못했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피올리 감독은 팀을 떠나야만 했다. 이에 밀란은 AS로마에서 지도력을 인정받은 폰세카 감독을 선임해 재도약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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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반부터 주춤했던 폰세카 감독의 밀란은 좀처럼 상승세를 잡지 못했다. 이번 시즌 아탈란타, 나폴리가 세리에A 돌풍을 일으키며 판도를 크게 바꾸고 있는 상황에서 라이벌 인터밀란에게도 크게 밀리며 부진 중이다.
현재 리그에서는 7승 6무 4패(승점 27)로 8위에 위치해 있으며, 스위스 시스템으로 바뀐 챔피언스리그에서는 4승 2패(승점 12)로 16강 플레이오프권인 12위에 머물러 있다.
결국 밀란은 만족스럽지 못한 행보에 폰세카 감독과 결별을 택했다. 로마전 이후 폰세카 감독은 “수뇌부와 통화했다. 경질이다.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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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공식발표가 이뤄지지 않았으나 콘세이상 감독 부임이 유력하다. 콘세이상 감독은 포르투갈 출신으로 과거 라치오, 파르마, 인터밀란 등 이탈리아 무대에서 활약한 바 있다. 2002년도에는 포르투갈 대표팀으로 한일월드컵에 출전해 당시 거스 히딩크호 감독의 대표팀과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2010년 현역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걸었고 브라가, 비토리아 등 주로 자국에서 활약했다. 2017년에는 친정팀 FC포르투에 부임해 지도력을 인정바았다. 포르투갈 리그 우승 3회, 컵대회 4회, 리그컵 1회, 슈퍼컵 3회 등 11번의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6월 포르투를 떠난 후 휴식기를 가지다 6개월 만에 밀란과 손을 잡게 됐다. 감독으로서는 첫 이탈리아 무대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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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세이상이 밀란 감독으로 부임하게 되면 부자(父子)간의 맞대결이 성사된다. 슬하의 네 명의 아들을 두고 있는 콘세이상 감독의 넷째 아들 프란시스쿠가 유벤투스에서 활약 중이다. 지난 시즌까지 아버지 콘세이상과 함께 포르투에서 활약하다 올해 여름 이적했다.
현재 콘세이상 감독의 계약기간은 1년 6개월로 언급되고 있다. ‘지안라쿠 디마르지오’는 “밀란은 오는 2026년 6월까지 콘세이상 감독과 함께할 예정이다. 그리고 그의 첫 경기는 유벤투스와 슈퍼컵이다. 아들을 데뷔전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라고 전했다.
[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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