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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1.03 (금)

[단독] "무리한 운항? 절대!" 주장했지만…정비 문제 지연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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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절대로 무리한 운항이 아니었다"는 제주항공의 주장과 달리 제주항공은 지난해 정비 문제로 출발이 늦어진 횟수가 국내 항공사 중에 가장 많았습니다. 무리하게 정비시간을 줄이고 운항에 계속 투입한 건 아닌지 점검 해야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계속해서 조보경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기자]

제주항공측은 사고 여객기가 무리한 운항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송경훈/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 (어제) : 무리한 운항이라고 할 수는, 그런 얘기를 할 수는 절대 없고요. 저희 들이 계획된 일정에 맞춰서 항공기 정비를 제때제때 철저히 하고 있고…]

하지만 JTBC 취재 결과, 제주항공은 국내 항공사 11곳 중 정비 문제로 출발이 지연된 경우가 가장 많았습니다.

지난해 943편이 정비를 이유로 출발이 늦어졌는데 이는 운행횟수가 1.5배 많은 대한항공보다도 더 많은 횟수입니다.

비슷한 규모의 다른 저가 항공사와 비교해봐도, 지연 비율이 훨씬 높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휴식시간이나 정비시간이 부족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합니다.

[황호원/한국항공대 교수 : 운항 편수 스케줄을 짤 때 지금은 너무 전체 다가 너무 급해요. 거기뿐만 아니라 전부 다가. (항공기가) 스트레스를 엄청 받지.]

사고가 난 비행기 역시 사고 전 이틀동안 6개국을 13번 비행했습니다 비행과 비행 사이, 공항에 머문 시간은 평균 1시간 10분에 불과했습니다.

승객들이 타고 내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정비에 쓴 시간은 규정시간 28분을 겨우 넘긴 30분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한 현직 기장은 "평소에도 저비용 항공 정비사들이 정비 시간이 부족하다고 말할 정도였다"고 전했습니다.

[자료제공 국회 정무위원회 박상혁 위원]

[영상취재 변경태 / 영상편집 구영철 / 영상디자인 조영익]

조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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